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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30 13: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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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이게 혹시…가스라이팅 의심 신호는?
내용

 

입력2023.05.30. 오후 12:09

 

학력 등에 대한 과대포장…유명인과의 허위 친분 내세우기도
가족 및 지인들과의 이간질 시도

 

ⓒ픽사베이

언젠가부터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하나가 있다. 바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다.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가 2022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할 만큼 주목받는 개념이다.

가스라이팅이란 말은 1938년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의 작품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다. 아내의 재산을 탐낸 작품 속 남편이 집안 가스등을 어둡게 켜놓고 '어둡다'는 아내에게 '당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대꾸하는 등 아내가 현실감각을 잃고 자신에게 의존케 해 통제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문제는 가스라이팅과 강한 어조의 조언 등을 비전문가가 감별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울증의 증상인지,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슬픔의 표현인지 비전문가가 감별하기 쉽지 않은 것과 같다. 다만 몇 가지 징후로 우울증을 '의심'할 순 있듯, 가스라이팅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징후 또한 있다. 가스라이터로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의 유형이나 태도를 알아본다.

▲ 자신을 과도하게 포장하는 사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스라이터들의 특징 중 하나다. 자신의 업적을 과도하게 포장하거나, 학력·직업을 위조에 가깝게 부풀리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과의 친분을 허위로 들먹이는 경우도 있다.

▲ 가족 및 지인들과의 이간질 시도

가족 및 지인들과의 대화는 상대의 가스라이팅 시도를 깨닫게 해줄 좋은 기회다. 때문에 가스라이터 입장에선 이같은 주변 인간관계를 끊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네 가족들은 너를 아껴주지 않는다" 등 상대가 필요 이상으로 본인 주변인들에 대한 험담을 한다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해야 한다. 

▲ '내가 예민한가' 자문하게 만든다

타고난 체질이나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은 실제로 있다. 그러나 특정인과 관계를 맺은 후부터 '내가 예민한건가'라고 되묻는 일이 많아졌다면 그리 좋지 못한 신호다. 상대방에게 "너가 예민한거야", "넌 상상이 과도해" 등의 이야기를 들은 결과일 가능성 때문이다.

▲ 본인 비판에 대한 분노 반응

비판 받았을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은 몇 없다. 그러나 가스라이터들의 경우 자신의 자존심이 손상됐다고 판단될 때 언성을 높이거나 더러는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등 과도한 분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들의 완벽주의적 성향상, 자신은 칭찬이나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믿고 있기 쉬워서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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