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퇴임사에서 “방통위처럼 내 결정이 완충 장치 없이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국민 생활을 규율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서릿발 칼 날진 그 위에 서 있는’ 느낌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방송·통신 변화의 물결에 뒤처지지 않게 할지, 거버넌스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은 많았지만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임기 마지막 판에 정치적 견해의 차이로 화합하는 방통위를 만들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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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 뉴스1 |
김효재·김현 위원 퇴임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상인 위원 1명만 남게 됐다. 방통위는 최근 한상혁 전 위원장을 면직하고, 안형환·김창룡 전 위원이 임기를 마치면서 정원 5인인 방통위는 3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정식으로 임명되면 당분간 2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효재 위원의 후임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몫인 김현 위원 후임으로는 MBC 기자 출신이자 20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성수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안 전 위원 후임으로 야당이 추천한 최민희 전 의원에 대한 임명은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