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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8-24 16: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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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호국 의지 서린 '충무공 장검(長劍)' 국보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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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24. 오전 9:39  수정2023.08.24. 오전 9:56

 

문화재청은 이순신이 지은 시구가 새겨진 칼 한 쌍인 '이순신 장검(長劍)'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순신 장검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된 칼이다. 사진은 이순신 장검. /연합뉴스충무공 이순신의 호국 의지가 서려 있는 칼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이순신이 지은 시구가 새겨진 칼 한 쌍인 '이순신 장검()長劍'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장검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돼 있다.

몸체가 196.8㎝인 칼의 날 위쪽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인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197.2㎝ 길이의 또다른 칼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라는 시구가 있다.

칼자루 안에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갑오년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다(갑오사월일조태귀련이무생작·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는 글귀가 있다.

문화재청은 당초 '이순신 장도(長刀·긴 칼)'라는 명칭으로 지정 예고했다.

칼날이 한쪽만 있는 형태를 고려한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검'은 권위와 의례적인 측면에서 칼의 격을 높일 때 사용해 왔으며, 오랜 기간 유물이 '장검'으로 인식되고 불렸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추사 김정희가 남긴 마지막 난초 그림으로 여겨지는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金正喜 筆 不二禪蘭圖) 등 총 4건의 유물을 보물로 지정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편집인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