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2-11-04 15:22:51
0 2 0
[생활/문화] [책꽂이]곤충이 사라진 미래…인간 문명도 사라진다
내용

[책꽂이]곤충이 사라진 미래…인간 문명도 사라진다

입력2022.11.03. 오후 6:01

 

■침묵의 지구
데이브 굴슨 지금, 까치 펴냄


[서울경제]

‘2040년대 들어 전 세계에서 곤충 꽃가루 매개자의 수가 급감하면서 아몬드, 토마토, 라즈베리부터 커피와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곤충이 꽃가루를 옮기는 작물들의 수확량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똥을 분해할 곤충이 없으니 가축 방목지는 동물 배설물이 쌓여 풀이 자리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해충은 농약들에 점점 내성을 띠게 되었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더 빨리 번식했다. 진딧물 때문에 콩 작물은 아예 죽어버리고 과일도 익다 말고 떨어질 때가 많다.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아무리 높은 가격을 불러도 식품을 구입하기가 어려워졌다. 인류가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인 수백만명이 기근으로 사망했고 내전과 국가 간 충돌이 발생했다.”

영국 서식스대의 생물학 교수인 데이브 굴슨이 ‘침묵의 지구’에서 예측한 곤충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이다. 그동안 환경 위기에 따른 멸종 논의가 눈에 띄는 야생동물 위주로 이뤄졌다면 저자는 우리의 발 아래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곤충들에 주목한다. 인간들은 흔히 곤충을 징그러운 방역 대상으로 치부하고 존재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곤충은 동물 먹이사슬의 원천으로 새·박쥐·거미·파충류·양서류·어류 등 수많은 동물들의 먹이다. 결국 곤충이 없다면 최상위 야생 포식자들도 생존할 수 없다. 곤충은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식물 종의 87%는 꽃가루를 옮겨줄 동물이 필요하며 대부분은 곤충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이 재배하는 작물의 약 4분의 3도 곤충을 통해 꽃가루받이를 한다. 식물들이 씨를 맺지 못하면 초식 동물들이 생존할 수 없고 인간 역시 2050년까지 100억~12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어렵다.

이처럼 곤충은 지구라는 집을 공유하고 있는데도 전 세계 약 400만 종의 곤충 가운데 인류가 파악한 곤충은 100만종에 불과하다. 더구나 인간은 무엇이 익충인지 해충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살충제, 농약 등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며 곤충을 멸종으로 내몰고 있다.

저자는 곤충은 최초로 육지로 올라온 절지동물이자 가장 먼저 하늘로 날아오른 경이로운 생명체라고 말한다. 이어 그들의 경제적 가치, 멸종 현황과 원인을 살펴보고 원시 서식지 파괴, 비료와 농약, 인공 조명, 외래종의 침입 등이 생물다양성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인 곤충과 공존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한다. 2만2000원.
 

최형욱 기자(choihuk@sedaily.com)

 

 

[오늘의 주요 중국뉴스]

시진핑, 獨 숄츠와 회담…"상생협력 견지하면 관계 일탈 없을 것" 

중화권증시 일제 랠리, 항셍 7.12%-상하이 2.54%-선전 3.36%↑

재중 한국인 학생 대상 '금융권 직무설명회' 개최

 

대만, 국가금융안정기금 13조원 필요시 증시 투입 고려 

中, 미중 기후변화 협력 중단 "미국 책임져야" 비난 

"中 코로나 봉쇄에 3세 아이 사망"…SNS 확산·시위 잇따라 

 

청동기부터 이어진 생업의 기술···경쟁을 넘어, 널리 삶을 이롭게 하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반기만 중국기업 46만개사 도산

중국 당국발로 '닥치고 방역' 부작용 자성 목소리 

 

시험대 오른 미·중 관계, 11월 중순 정상회담 성사될지 주목-WSJ 

'테슬라 vs 비야디'로 재편되는 중국 전기차 업계

“중·일, 이번 달 중순 정상회담 조율”

 

"시진핑 권력 강화로 대만 대비할 시간 얼마 안남아" WP 

위안화 기준치 1달러=7.2555위안...0.11% 엿새째 절하 

中, 러시아 '킨잘' 유사 미사일 첫 공개 

 

타이거 글로벌 중국 주식 투자 중단…"시진핑 권력 강화 원인"

중국 외교부장·인니 선임장관 통화…시진핑, G20 참석하나

美수출통제 당하는 中, 유엔서 "과도한 규제 우려" 결의안 관철

 

中 코로나19 신규 757명·총 26만2309명...5개월 8일째 사망 0 

中견제 의회연합체 "中의 일방적 대만 현상변경 안돼"

中, 탄자니아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

 

中, 연말 새 정치국 회의서 "경제성장 목표" 등 정책 단서 나올듯

'의전의 달인''늑대외교 대표'…中차기 외교부장 내정 친강은 누구? 

시진핑 국유화 신호탄인가…텐센트-차이나유니콤 합작기업 설립 

 

'中 최고갑부' 이끌던 궈메이 나락으로…직원 월급도 끊었다

中 매출 부진에도 스타벅스 3분기 호실적…美 시장 팬데믹 이전 회복

"중국, 北핵실험 '묵인' 안할 것… 제재엔 소극적 대응 가능성"

 

NYT "중국의 '석탄중독' 수십 년 지속될 수도…기후 도전 가중" 

1인천하 시진핑 시대, 풍도와 왕후닝 [김규환의 핸디 차이나] 

 

 

[오늘의 주요 한국뉴스]

北 연속 도발에 한미 군용기 240대 동원 ‘비질런트 스톰’ 훈련 연장

[속보] “北 강원 금강군서 동해로 80여발 포격…9·19 합의 위반”

김교흥 "한동훈 특검 못 믿는다, 尹 방탄 가능성…국회가 특검 세워야"

 

한미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전략자산 `상시배치 수준`

주호영, 野 ‘이태원 참사’ 국조 요구에…“수습 후 수용 여부 판단”

이태원 사고 후 尹대통령 지지율 29%로 1%P 하락 [한국갤럽]

 

정부, 독일 경제사절단에 'EU 원자재법' 우려 전달

한국조선해양, 테라파워에 425억원 투자

레고랜드 엎친데 흥국생명 덮쳤다… 하루 만에 또 콜옵션 연기

 

포스코인터,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최종 승인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수세…매매수급지수 72.9, 3년6개월 만에 최저

“제2 한진사태 막겠다”…해운 시황 불안에 정부 3조원 규모 경영 안전판 마련

 

사우디,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전기차 만든다 

"초인플레, 한 번도 경험 못한 위기가 온다"…최악의 비관론 등장 

증권사 PF-ABCP 다음주부터 매입…당국 "긴 호흡으로 리스크 대응" 

 

경찰청장, 참사날 “밤 11시 잠들어 연락 못 받아”…서울에도 없었다

한덕수 “겨울 확진 하루 최대 20만 전망...백신접종 속도 낼 것" 

서울교육청, 분향소 현수막 '사고 사망자'→'참사 희생자' 교체 

 

“이 사진으로 다시 여행하길”…관광사진 공모전서 109점 선정 

[책꽂이]곤충이 사라진 미래…인간 문명도 사라진다

가을 가지, 가장 맛있고 영양 풍부… 콜레스테롤도 낮춰 줘

독감 유행 주의보, '이렇게' 대비하세요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