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500만원가량 실구매가 낮아져
폭스바겐 ID.4, 4000만원 후반대 구매 가능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정부가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보조금 확대 방침을 내놓으며 이참에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가 받을 수 있는 국고 보조금을 현행 최대 680만원에서 완성차 업체의 가격 할인 정책에 따라 최대 780만원까지 늘리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는 기본 가격 5700만원 이하 전기차에만 해당돼, 이 가격대에서 판매 중인 완성차 전기차 모델에 업계와 소비자의 시선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준중형 SUV 아이오닉5(400만원)와 중형 세단 아이오닉6(400만원), 소형 SUV 코나EV(200만원)를 연말까지 할인 판매한다.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고객은 현대차가 제공하는 400만원 할인 혜택과 더불어 정부 추가 보조금을 80만원까지 공제받아 총 480만원 할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초 5000만원 수준인 아이오닉5는 종전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합해 대략 400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보조금 확대로 3000만원 중후반대면 구매가 가능해진다.
기아도 EV6(320만원), 니로EV(120만원), 니로 플러스(120만원)에 대해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V6의 경우 제조사 할인 320만원과 추가 정부 보조금 64만원을 더해 총 384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할 경우 기존보다 최대 484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부 방침으로 구체적인 가격 할인폭은 밝히지 않았지만 수입 브랜드에서도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5700만원 이하 모델들이 눈길을 끈다.
폭스바겐코리아에서는 준중형 전기 SUV ID.4가 눈에 띈다. 이 모델은 지난달 국내에서 277대가 팔리며 BMW iX3(374대)에 이어 수입 전기차 판매 2위(테슬라 제외)에 올랐다.
ID.4는 수입 전기차 중 최대 보조금 혜택이 가능한 모델로 꼽힌다. 2023년형 ID.4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ID.4 프로 라이트 5690만원 ▲ID.4 프로 5990만원이다.
ID.4 프로는 수입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의 국비 보조금인 580만원(100%)을 지원 받는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별 지방비 보조금을 추가 적용하면 4000만원 후반대면 구입할 수 있다.
ID.4 프로는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421㎞에 달하면서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되는 편의사양이 기본 장착돼 있다.
테슬라가 최근 국내에 선보인 SUV 모델 Y 후륜구동 모델도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차로 꼽힌다. 테슬라는 보조금을 최대로 수령하기 위해 모델 Y의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1000만원 이상 낮춰 5699만원에 맞췄다.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 Y 후륜구동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350㎞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7㎞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6.9초다.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모델은 514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는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서울시 기준 5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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