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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0-03 0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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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하루 종일 콧물 나는데…비염일까 감기일까
내용

 

입력2023.10.02. 오전 3:01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낮에는 따뜻한데 밤이 되면 겉옷이 필수인 환절기가 돌아왔다.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여서 감기 환자와 함께 비염 환자도 많이 보인다.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는데 감기인지 알레르기 비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면? 김동현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인천성모병원 유튜브에서 소개한 내용을 짚어보며 비염과 감기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안 점막이 특정 물질에 의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이나 코 쪽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냄새를 못 맡을 수 있다.

감기 또한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코막힘, 콧물 외에도 열이 나거나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속 기간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증상이 1~2달 이상 오래 지속되는 반면 감기는 1~2주 이내에 호전된다.

김동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에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환경적 요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다. 가을철에는 특히 돼지풀이나 단풍잎돼지풀의 씨앗이 많이 날리며 코점막이 건조해져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비염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기 위해선 환자의 과거력, 형제나 부모 중 알레르기 비염 증상 나타나는 사람 있는지 등의 유전력, 어떤 환경에 노출돼 있는지 등을 알아본다. 환자 콧속 점막 상태를 확인하며 피부 단자 검사와 혈액 검사 등을 통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 확인도 진행한다.

김동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의 4가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 등으로 증상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수술요법은 과민반응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코 안의 '하비갑개'라는 점막을 일부 절제하거나 수축시키는 요법이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어떤 물질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에 과민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물질을 환자에게 소량씩 1년 이상 천천히 농도를 높여 주입해 면역학적 허용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침구류를 세탁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옷은 옷장에 보관하고 침실에 두지 않아야 하며 실내를 수시로 환기하도록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콧속으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비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연진 기자 yeon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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