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근 유행 변이에 대응해 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에 따라 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동절기 전 국민 대상 무료 접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활용하는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 계열 변이에 대응해서 개발된 XBB.1.5 단가 백신이다.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12∼64세 일반 국민은 원하면 맞을 수 있다. 이번 접종은 이전 접종 이력과 관계 없이 기간 안에 1회만 맞으면 된다. 전문가들은 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송준영 고려대 의과대학 구로병원 교수는 최근 열린 감염병 예방관리 아카데미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맞았을 때 면역 간섭 현상은 없었고,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코로나19 복합 면역을 획득한 사람이라도 6개월이 지나면 재감염의 위험이 커지고, 더욱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번에 다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효과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는 “백신을 맞아도 감염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미리 백신을 접종했다면 중증 감염에 따른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특히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지면서 코로나19가 (국민들 사이에서) 실제 유행하는 것보다 상당히 저평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1월로 가면서 더 많이 유행할 확률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고위험군의 실제 피해는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지난 8월 31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 전수조사와 검사비 지원 등을 중단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절기 고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군 접종률 목표를 50%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 목표와 같다. 지난해 동절기 접종률은 35% 수준이었다. 권근용 질병청 예방접종기획과장은 “올해 접종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50%로 정하고, 2차적으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인 80%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kite@kmib.co.kr)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