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은 근육을 비롯한 신체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최근, 악력 저하가 혈당 조절 불량을 의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악력 틈틈이 확인하고 근육 단련하세요!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악력 측정해 당뇨병 위험 간단하게 확인 가능합니다.
2. 전체적인 근력 향상을 목표로 하세요!
당뇨병 진행하면 악력 감소
혈당 조절이 잘 안 될수록 악력이 감소합니다. 악력은 손바닥으로 물건을 쥐는 힘으로, 특정 근육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의 최대치입니다. 중국 난징 동남대 의과대 연구팀이 4년간 당뇨병 전 단계인 성인 1511명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관찰 기간동안, 700명은 당뇨병 전 단계에 머물렀고 306명은 당뇨병으로 진행됐으며 505명은 정상 혈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분석 결과, 당뇨병 전 단계에서 당뇨병으로 진행한 사람의 악력이 감소했고 당뇨병 전 단계에서 정상 혈당이 된 사람은 악력 저하가 없었습니다. 당뇨병으로 진행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악력 감소 위험이 89% 높았으며 악력이 약 0.85kg 줄어들었습니다.
악력이 신체 근력 반영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약력은 근육 감소를 감지하는 척도입니다. 일어선 채로 측정한 악력은 상체 및 하체 근육과 코어 힘까지 반영돼 신체의 전반적인 근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근육은 우리 몸의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라, 혈당 조절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는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 단계인 경우, 근육 생성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 분해 작용은 증가해 근육 기능 및 유지 능력이 저하된다”고 말했습니다. 근육량 감소는 혈당 조절 불량으로 이어지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당뇨병 악화와 근육 손실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도 악력을 감소시키는 하나의 요인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을 앓는 경우, 말초신경이 지배하는 손과 손 주위 신경 및 근육이 약해져 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악력 확인하는 법
악력을 측정했을 때 남성 기준 28kg 미만, 여성 기준 18kg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악력은 병원, 보건소 등에 비치된 악력 측정기를 이용해 손쉽게 확인 가능한데요. 악력 측정기가 없는 가정에서는 5kg 정도의 물건을 한 손으로 들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악력이 약하다는 신호입니다.
체내 근육량 전반적으로 높여야
악력이 약하다면 전체적인 골격근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신 근력을 단련하면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악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박철현 교수가 제안하는 운동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 운동량, 특히 근력운동 비중을 늘리세요.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고령 환자인 경우, 아령을 들어올리는 운동을 주 3~4회 실시하면 좋습니다. 본인이 들 수 있는 중량으로 15~20회씩 총 3세트 하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어려운 경우라면 계단 오르기, 일어서서 뒤꿈치 들기,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등을 20~30회씩 2세트 가량 반복하면 근육량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