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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21 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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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시도 때도 없이 배에서 꼬르륵 소리… ‘이렇게’ 먹는 습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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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3.11.21. 오전 10:31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껌 또는 사탕을 즐긴다면 공기를 많이 들이마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는 보통 배고픔의 신호로 여겨진다. 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인데도 시도 때도 없이 ‘꼬르륵’ 소리가 나 민망해질 때가 있다. 이때는 특정 생활습관이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위장의 연동 운동이 잘되지 않아 생기는 ‘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에 의한 것이다. 장음항진증은 장에 공기가 많이 찼을 때 흔히 나타난다. ▲말을 많이 하거나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흡연을 하거나 ▲껌 또는 사탕을 즐기고 ▲흡연할 때가 그 예다. 이때는 보통 때보다 입으로 공기를 더 많이 들이마셔 공기가 장까지 전달되면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쉽다. 가스를 많이 만들어내는 음식을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유제품 ▲통곡물 ▲밀가루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등이 있다.

장음항진증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특정 질환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대장 근육의 과도한 수축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병으로, 배출되지 못한 가스가 장 내에서 이동하면서 소리가 난다. 특히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장에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물소리가 날 수 있다. 또한 크론병이 있으면 위장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장이 좁아진다. 이로 인해 음식물 소화가 어려워 가스가 차고, 설사 증상으로 인해 배에서 소리가 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질환이라, 장운동이 느려지고 소화가 어려워져 장음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음식으로 인한 장음항진증이 계속된다면 소화를 돕는 매실차나 페퍼민트차, 생강차, 부드러운 음식 등을 먹는 게 도움될 수 있다. 소화제, 가스제거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낫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 때문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편집인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