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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30 10: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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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유명 카페서, 안 씻은 딸기를 케이크에"… 몸속에 '이것' 들어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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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30. 오전 10:07  수정2023.11.30. 오전 10:08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페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에 올라가는 과일을 씻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오며 화제다.

글 작성자는 본인이 지역 내 유명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히며 카페에서 과일 세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작성된 내용에 의하면, 아이가 먹는 케이크는 물론 과일이 들어가는 케이크를 모두 세척하지 않으며 포장된 상자에서 케이크를 꺼내 바로 사용한다. 아르바이트생이 의문을 제기하자 카페 사장은 “유명한 케이크 집들 과일 세척 다 안 할 걸? 베이킹에 들어가는 과일은 원래 세척 안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과일 세척을 엄청 신경 써서 한다는 의견과 베이킹용 과일은 세척 시 물러져서 물 세척을 안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카페에서 과일이 올라가는 케이크는 비위생적일 것 같아 앞으로 사먹지 않겠다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세척 안 한 과일을 섭취하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일이나 채소는 잔류농약이나 미생물, 세균 등이 남아있을 수 있어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세균 감염은 식중독을 유발하고 잔류농약이 식품을 통해 흡수되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농약 종류와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두통, 현기증, 시력 감퇴, 언어장애, 경련 등의 증상이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어린이의 신체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과일은 건강을 위해 깨끗이 세척한 뒤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일을 세척할 땐 꼭지를 제거한 뒤 세척하는 게 좋다. 과일 꼭지에는 대장균 등 세균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깨끗이 문질러 씻고, 껍질은 가급적 벗겨 먹는 게 안전하다. 껍질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담금물 세척을 해야 한다. 과일을 물에 담가둔 뒤 손으로 저으면서 씻는 세척방법으로 약 1분간 물에 담근 뒤, 흐르는 물에 다시 30초 정도 헹구면 된다.

물로만 씻어도 좋지만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해도 된다. 과산화수소, 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칼륨, 창염소산수, 이산화염소수, 오존수, 과산화초산 등이 국내에서 허용되는 식품용 살균제다. 식퓸용 살균제를 사용할 때는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고, 살균제를 푼 물에 과일을 5분 이상 담그지 말아야 한다. 살균제로 세척한 뒤에는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헹구는 게 바람직하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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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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