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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2-11 16: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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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침묵의 장기 간, 위험 신호 알아차려야
내용

입력2023.12.11. 오후 3:10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제공


연말 건강검진에서 자주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는 지방간이다. 알코올 섭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간은 손상되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평소 간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 건강검진 단골 질환 지방간, 발병 이유와 주의점은?

지방간은 지방이 간에 침착되는 비율이 5%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과한 음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동반해 나타나기도 하고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영양부족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은 대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나, 일부 피로감과 권태감, 우상복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술이 원인인 경우 음주가 지속되면 지방간을 넘어서 간염, 간경변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원칙이다. 금주가 어려울 경우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횟수를 줄여야 한다.

비만이 원인이면 총 섭취 칼로리를 낮게 유지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신선한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내에 축적된 지방질을 제거해야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되며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기저질환의 관리가 각별히 필요하다.

■ 간 기능 이상 알리는 증상은?

황달은 간 기능의 이상을 알리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에서 만드는 담즙의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의 혈중 수치가 높아지면 황달 징후가 나타난다. 보통 간이 빌리루빈을 제거하는데,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이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빌리루빈은 대변과 소변 색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소보다 대변과 소변의 색이 유난히 어두워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특히 오른쪽 상복부가 볼록해지고 팽만감이 심하다면 ‘복수’를 의심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배꼽이 튀어나올 정도로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체액이 쌓이면서 다리와 발목이 붓기도 한다. 복수는 대부분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간 기능이 악화되면 담즙이 혈약으로 나와 피부에 쌓이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치아에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간 문제를 의심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달걀 썩는 구린내와 시큼한 냄새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입 냄새가 지속되면 간에서 해독되지 못한 노폐물이 심한 입 냄새로 이어진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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