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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2-11 16: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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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춥고 비 오니까 무릎 더 욱씬욱씬… 이유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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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11. 오후 2:56  수정2023.12.11. 오후 3:15

 

춥고 비 오는 날씨는 무릎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 곳곳에 많은 양의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찬 바람에 비까지 내릴 때는 유독 무릎, 허리 등 관절 곳곳이 아프다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런 걸까?

실제로 비 오는 날씨가 무릎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압력 차이와 온도 변화 탓이다. 비가 오는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저기압 상태가 된다. 대기압이 낮아지면 신체를 압박하는 공기 압력도 함께 낮아지면서 관절 안쪽 공간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때 관절 조직이 팽창하면서 관절뼈 끝을 감싸는 윤활막이나 주위 신경, 근육 등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추운 날씨도 영향을 미친다. 대기 온도가 낮아지면 혈류의 속도가 감소하는데, 그 과정에서 혈류량이 줄면 염증 유발 물질이 늘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활동량이 줄어들어 뻣뻣해진 관절이 통증을 악화시키거나, 진통 효과를 내는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특히 관절염 환자 혹은 평소 관절이 약한 사람은 비가 올 때 평소보다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영국 무스그레이브파크병원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33명을 분석한 결과, 습도가 높을 때 통증과 염증 반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 오는 날마다 심해지는 무릎 통증을 완화하려면 무릎 당기기 등 간단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활동을 줄이면 근육이 수축해 더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 주는 게 좋다. 또한, 관절 주변을 온찜질하고, 통증과 부종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나치지 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평소 무릎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해줘야 한다. 쭈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 나쁜 자세, 계단이나 언덕을 자주 오르내리는 운동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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