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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2-22 1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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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갑자기 사망한 5개월 아기… '영아돌연사증후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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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22. 오전 7:31

 

호주에서 태어난 지 5개월 된 아기가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사진=더 선

호주에서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갑자기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스 리드(29)는 지난 8일 태어난 지 5개월 된 딸 이슬라를 잃었다. 알렉스는 "늘 그랬듯이 아침에 밥을 먹이고, 함께 낮잠을 잤다"며 "자다가 중간에 깼는데 아이가 이상할 정도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라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린 직후 구급대를 부르고, 남편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의료진은 이슬라의 사인에 대해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Infant Death Syndrome)'이라고 판단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1세 미만의 건강한 영아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사망 당시 상황을 검토하고, 부검과 사후 검사 등을 진행한다. 그리고 사인을 찾을 수 없으면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판단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엎어서 재우면 발생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주로 한밤부터 아침 사이에 일어난다. 전날 잠들 때만 해도 건강하던 아기가 다음 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매년 1000명 중 0.31명꼴로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한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태어난 직후부터 아기를 똑바로 눕혀 재워야 한다. 옆으로 눕히거나 엎어 재우면 토하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다. 그리고 옆으로 자면 아기가 몸을 돌려 엎드린 상태가 되고, 영아돌연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아기를 똑바로 눕혀 재우는 캠페인(Back to Sleep Campaign)을 진행했다. 그러자 영아돌연사증후군이 40~70%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잠을 자는 아기의 머리에 아무것도 덮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기가 편할 것으로 생각해 너무 푹신하거나 느슨한 침구를 쓰면 이 침구가 아기의 머리를 덮을 수 있다. 따라서 아기가 잠을 자는 침구는 단단한 게 좋다.


 

이해나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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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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