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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1-04 1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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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변기 뚜껑 꼭 닫으세요" 겨울철 불청객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내용

입력2024.01.04. 오전 8:30  수정2024.01.04. 오전 8:31

 

분변 통해 노로바이러스 전염될 수 있어
해외 연구서 변기물에 비말 확산 확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식중독은 더운 여름철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도 잘 살아남는다. 최근 노로바이러스가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측 지도에서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요령을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도 활동이 왕성해 겨울철에도 주로 유행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식품을 통해서도 감염되지만,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 환자가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식중독은 더운 여름철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도 잘 살아남는다. 최근 노로바이러스가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구토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뚜껑을 닫으면 비말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확산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 연구팀은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녹색 레이저로 시각화했다. 해당 연구에서 미세한 물방울이 천장까지 튀어 오르는 것이 확인됐다. 비말은 초속 2m로 1.5m 높이까지 도달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다. 영국 리즈 의과대학 부속병원 연구팀은 변기 뚜껑이 닫혔을 때와 열렸을 때의 세균 확산 정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변기 주변을 물론 화장실 바닥에서도 세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노로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릴 뿐만 아니라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는 "구토물은 염소 소독액(1000~5000ppm)을 적신 종이 타월로 5분 정도 덮은 후 닦고, 비닐봉지에 담아 바로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고리, 수도꼭지 등 표면을 소독할 땐 염소 소독제(1000ppm)를 도포하고 10분 후 일회용 타월 또는 물걸레로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약처는 환자의 구토물, 분변으로 더러워진 옷, 침구는 염소 5000ppm에 30분 이상 담근 후 세탁해야 하며, 환자가 발생한 가정에는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완쾌한 후 청소와 소독 후 3일 후까지는 공동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만약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설사, 복통, 오심 등의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이어지다가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사망은 드물지만, 영유아의 경우 심한 탈수로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방법은 조개, 굴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다. 지하수도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80℃에서 약 5분, 100℃에서 약 1분간 가열하면 사멸한다. 아울러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사진=아시아경제DB]

한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설사, 복통, 오심 등의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이어지다가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사망은 드물지만, 영유아의 경우 심한 탈수로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방법은 조개, 굴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다. 지하수도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80℃에서 약 5분, 100℃에서 약 1분간 가열하면 사멸한다. 아울러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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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