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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1-29 12: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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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방한객 취향, 어떻게 변했나…문체부-관광공사 '인바운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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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29. 오전 9:40  수정2024.01.29. 오전 9:56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2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20년1월27일(20만948명) 이후 만 4년 만이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입국장이 공항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1.16.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중국인 방한 여행객들의 호텔 예약단가가 2019년 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한국 여행 관련 최다 검색어는 '비자'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업계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를 공유한다. 문체부와 공사는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4 인바운드 트렌드'를 개최한다. 트립닷컴·익스피디아·클룩 등 세계적 온라인 여행 플랫폼, 샤오홍수 등 누리소통망, 비씨카드, 롯데호텔 등이 현장에서 체감한 트렌드 변화를 관광업계와 지자체 관계자 200여명에게 소개한다.

중국·중동 관광객의 방한 트렌드 변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트렌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트립닷컴 에디슨 천 부사장은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경향을 소개한다. 천 부사장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 층이 많고,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2019년 대비 관광시설 입장권, 호텔 예약 등의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다만 방한 여행 1인당 구매액은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누리소통망 '샤오홍수'의 치아오링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한국 여행 관련 검색어와 게시물 동향을 분석, 소개한다. 한국 여행 관심층의 주요 검색어는 뷰티와 휴가·쇼핑 등이며, 한국 비자 관련 검색량이 가장 높다고 설명한다.

관광공사 진종화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인 방한관광이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았다고 진단한다. 또 최근 2030 중국인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는 등 관심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롯데호텔 서철진 매니저는 2022년 빈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비롯, 중동 VIP 관광객을 유치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한다. 중동 관광객들이 호텔을 선택할 때 온라인 마케팅보다 지인 추천을 중ㅇ요하게 생각한다는 점, 의료 목적 장기 체류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 확대 경향도 소개한다. 

관광공사 정지만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경치를 즐기고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를 이유로 한국을 찾는다고 분석,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한다.

비씨카드 오성수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단체에서 다국적·개인으로, 낮·저녁에서 저녁·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으로 변한 소비 경향을 소개한다. 

익스피디아 김주연 본부장은 30일 이전에 미리 예약하는 여행자 비율이 방한 여행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방한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코로나19 이후 휴가형 숙소에 대해 높아진 관심으로 강원·전라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한다.

클룩 문용수 사업개발팀장은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레일 패스, 셔틀버스 등 높아진 교통 편의성에 따라 스키장 데이투어와 남이섬 여행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사례도 설명한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로 변화하는 방한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며 "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한마음으로 지역별, 대상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펼쳐 관광대국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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