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만 1조원 넘어서
해외 100여개국 진출 목표"올해 우리의 중국 매출은 스타벅스를 넘어설 것입니다."
중국의 차 음료 브랜드 패왕차희 창업자가 경쟁 브랜드인 미국 스타벅스를 실적으로 앞지르겠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의 빠른 점포 확대를 기반으로 1분기에만 우리 돈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중국의 차 음료 브랜드 패왕차희 매장 모습. (사진 출처= 바이두)
2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쥔제 패왕차희 창업자는 이날 개최된 '동양 차 혁신 포럼'에서 "6년 전 스타벅스를 전면적으로 벤치마킹했는데, 올해 우리의 목표는 중국에서 스타벅스 매출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윈난에서 밀크티 브랜드로 시작한 패왕차희는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중국 고시를 연상케 하는 상품 이름으로 차별화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인기 신제품 '백아절현(伯牙絶鉉·자기를 알아주는 참다운 벗의 죽음을 슬퍼함)'을 2억3000만잔이나 팔아치울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패왕차희 올해 1분기 매출은 58억위안(약 1조92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108억위안)의 절반을 웃돌았다. 이는 점포 수 급증 덕이다. 2022년 말 1000여개에 불과했던 패왕차희 점포 수는 지난해 말 3511개로 233% 늘었다. 5월 현재 기준으로는 4500개에 달한다. 20일 기준 패왕차희 등록 회원 수는 1억3000만명 수준이다.
이 업체가 목표로 삼은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올해 1분기 매출 7억600만달러(약 9634억원)를 달성했다. 1분기 만을 기준으로는 이미 패왕차희가 스타벅스의 실적을 압도한 것이다. 2023 회계연도 스타벅스의 중국 내 총매출액은 30억8200만달러를 기록했고, 매장 수는 7000개를 웃돈다.
중국 차 음료 브랜드의 경쟁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중국 본토에는 미쉐빙청 매장이 총 2만9273개, 구밍 9312개, 차바이다오 8345개, 시차(희차, 헤이티) 3859개, 나이쉐더차 1855개 등이 운영중이다.
치열한 경쟁을 피해 해외로 가는 브랜드들도 많다. 헤이티와 미쉐빙청은 한국에도 매장을 열었다. 패왕차희의 경우 동남아와 북미에 해외센터를 열었고,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매장 수는 100여곳이며,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장 창업주는 "해외에 150여명의 관리팀이 파견됐고, 외국인 파트너는 1000명에 육박한다"면서 "향후 100개국에 매장을 열고, 전 세계에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150억잔의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