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4-02-23 11:30:10
0 3 0
[생활/문화] 전기차 줄줄이 할인 경쟁…"보조금 챙기자"
내용

입력2024.02.23. 오전 6:10  수정2024.02.23. 오전 6:12

 

사진은 서울 시내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23.9.25/사진=뉴스1
최근 정부가 올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을 차량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결정하자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는 중저가용 전기차에 대한 국가보조금을 더 챙겨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보인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KG모빌리티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6의 가격을 지난해 보다 200만원 낮췄다. 기아는 EV6의 가격을 300만원 인하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200만원 낮췄다. 수입차는 폭스바겐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ID.4의 가격을 5490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하고 폴스타는 중형 전기 CUV 폴스타2 가격을 5490만원으로 100만원 내렸다. 테슬라도 모델Y 2WD의 가격을 5490만원에서 200만원 인하했다.

앞서 정부는 '2024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가격 55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 최대 650만원까지 국고보조금을 지급하고 제조사의 차량 할인 시 최대 100만원의 추가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배터리의 ℓ(리터)당 전력량(Wh) ▲배터리 ㎏(킬로그램당) 유가금속 가격총계 ▲AS(사후관리) 운영체계 등에 따라 성능보조금을 줄이도록 했다.

국비보조금 최대 조건을 충족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690만원을 지급받는다. 이는 올해 보조금 최대 지급액 650만원보다 40만원을 더 받는다. 제조사가 할인할 경우 최대 50만원 한도 추가 보조금을 주는 인센티브 때문이다. 기아 EV6는 보조금 684만원,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는 457만원을 받는다.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인하했지만 보조금이 가장 많이 깎였다. 전국 8개 권역에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 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50㎞인 점과 재활용 가치가 낮은 중국산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이 원인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국가에서 자국 기업을 우선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배터리 효율,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한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