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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26 13: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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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한쪽 귀 막히고 먹먹... 방치했다 평생 안 들리는 '돌발성 난청'
내용

입력2024.02.26. 오전 9:21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불쑥 찾아오는 질병도 많다. 특히 불청객과도 같은 '돌발성 난청'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평생 난청 환자가 될 수도 있는 생각보다 심각한 병이다. 세브란스 병원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돌발성 난청에 대해 알아본다.

돌발성 난청이 뭐길래?

돌발성 난청은, 3일 이내에 3개 이상의 주파수대에서 30dB(데시빌) 이상 난청이 발생했을 때 진단을 내리는 질환으로, 한해에 10만 명당 5-30명꼴로 발생한다. 50~60대에 가장 흔하고, 95% 가량이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돌발성 난청 환자들은 주로 한쪽 귀가 먹먹하거나 막힌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한다. 그리고 약 80%에서 이명이 동반되고, 30%의 환자에게는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 중이다. 감기 바이러스나 귀에 수포와 통증을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도 꼽힌다. 현재까지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만으로는 원인이 되는 모든 바이러스를 밝혀내기는 어렵다.

또한 내이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막혀서 유발될 수도 있는데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는 혈관 폐쇄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혈관성 요인은 MRI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 뇌혈관 폐쇄 탓인 뇌졸중과 함께 발생한 난청은 엄밀한 의미에서 돌발성 난청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방심은 금물... 치료 골든타임 가장 중요

돌발성 난청은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10일간 복용하며 치료한다. 이때, 스테로이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한다. 경우에 따라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할 수도 있고,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약물을 처방하거나 성상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이 발생했으면 될 수 있는 대로 빠르게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 그래야 결과도 좋다. 치료를 적절히 시행했을 때 2주 내에 약 70%의 환자에게서 부분적이거나 완전한 청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를 시작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청력이 나아지지 않으면 청력 개선의 가능성은 매우 떨어질 수도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 난청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예방법으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평소에 위험 인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일상에서 규칙적인 생활, 피로 예방, 혈압과 당뇨의 조절, 적절한 운동, 금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h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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