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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22 10: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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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담배 끊으면 살 찐다? ... "오히려 흡연이 복부비만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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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2. 오전 8:31  수정2024.03.22. 오전 9:13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뉴스1
흡연이 복부 비만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흡연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와 상반되는 내용이다. 복부 비만은 심혈관 질환·당뇨병·치매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게르만 D. 카라스크빌라 교수팀은 22일 중독연구학회(SSA) 학술지 ‘중독(Addiction)’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체중은 적지만 복부 지방이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복부 지방은 특히 내장 지방으로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멘델 무작위 배정(MR)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유전적 차이를 이용해 흡연과 같은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흡연 노출과 체지방 분포를 측정한 후 유전자 도구를 사용해 인과 관계를 추정했다. 연구에는 흡연자 120여만 명, 평생 흡연자 45만여 명, 체지방 분포 연구 60여만 명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흡연 습관과 체지방 분포와 관련된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 유전자 정보를 사용해 흡연 관련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의 체지방 분포를 조사했다. 마지막으로 흡연과 체지방 분포 간 연관성이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았는지 검증했다.

결과적으로 흡연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은 내장 지방 조직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라스크빌라 교수는 “흡연이 복부 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특히 내장 지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복부 내장 지방을 줄이면 관련 만성질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태 기자 sha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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