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가뭄 시달리는 '평균 262살' 천연기념물 노거수…관리 위해 '건강 검진'입력2022.11.23. 오전 10:47
기후변화에 오래된 나무들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노거수가 자라는 환경이 변하는 사례. 콘크리트와 흙으로 지나치게 덮일수록 광합성이 어렵다. 〈화면 출처=국립문화재연구원〉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충청권의 느티나무 노거수 25그루를 대상으로 특성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평균 수령은 약 262년, 평균 지름은 143.8cm나 됩니다. 주로 도심에 있는 나무들이 많아서 기후변화뿐 아니라 개발이나 도로 정비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포장지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경우 광합성량이 훨씬 적다. 〈화면출처=국립문화재연구원〉연구해보니 노거수들은 여름에 광합성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또 봄철 건조한 날씨에 수분 이용 효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기초체력은 약했습니다. 젊은 나무에 비해 광합성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흙이 지나치게 많이 덮여 있으면 제대로 광합성을 할 수 없다는 점 등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가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재우 기자 (jung.jaewoo@jt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