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이른바 '개치원'으로 불리는 반려견 유치원에서 생후 6개월 강아지가 무려 세 배나 큰 성견에 물려 한쪽 눈이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JTBC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강아지를 돌보는 한 반려견 유치원에서 A씨의 생후 6개월 반려견 '비지'가 큰 개에게 물려 오른쪽 눈을 적출했다.

사고 당시 강아지 열댓 마리가 한 공간에 있었고, 유치원 직원들은 행사 준비를 위해 30여 분 가까이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다.

비지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성견에게 다가갔다가 순간적으로 얼굴을 물렸다. 직원들이 뒤늦게 달려와 상황을 살폈으나 비지는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였다.

A씨는 "정확히 84만원을 주고 한 달을 맡겼다. 개들을 분리도 안 시켜놓고 행사 준비를 한다고 다 같이 밖에 있었다고 한다"며 업체의 부주의한 관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무게 2㎏의 어린 강아지가 7㎏ 성견과 한 공간에 있는데, 28분이나 자리를 비울 수 있느냐"고 따졌다.
 

JTBC이에 유치원 측은 "물지 않는 개라 방심했다"며 "앞으로 돈을 안 받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평생 죽을 때까지 교육도 해주고, 무료로 케어를 해 주겠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사실 그게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유치원 측의 답변에 분노했다.

이후 유치원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물림 사고로 인해 많은 보호자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물림사고가 발생했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