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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5-24 0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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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협업과 연결로 K-컬처 확산'…문체부, 4대전략·8대과제 발표
내용

 

입력2024.05.23. 오전 10:00 수정2024.05.23. 오후 3:3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23. pak7130@newsis.com[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문화정책의 틀을 전면 개편했다. 분절적으로 이뤄져온 국제교류 사업을 통합하고, 민간의 참여를 늘린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문화 종합축제 '코리아시즌'을 개최해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 한류를 통한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타 부처와 협업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23일 오전 10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4가지 전략과 8가지 핵심과제가 담겼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계적 한류의 인기로 세종학당 연간 학생 수는 5년 만에 약 두 배(2018년 6만2000명→2023년 12만7000명)로 증가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며 방한관광객의 여행 관심 계기 1위도 '한류 콘텐츠'(31.9%)가 차지했다. 국내 문화예술, 산업 현장에서도 세계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지난 2월 소속 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을 문체부 본부 조직으로 편입하고 '국제문화홍보정책실'로 확대·개편했다. 이어 약 70여 회에 걸친 분야별 의견수렴을 토대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추진전략은 ▲국제문화정책 지원체계 혁신 ▲국제문화정책 지원사업 구조 전면 개편 ▲ K-컬처 해외 확산 전방위 지원 ▲국제문화정책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유인촌 장관은 "한국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K-컬처의 해외 확산을 총력 지원해 우리 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토대로 기존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정비, 확대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이끌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용호성 실장은 "2010년대 중반까지도 K-컬처가 세계의 주류 문화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세계 주류 언론들의 시각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며 "우리가 어떤 롤모델을 보고 쫓아가는 게 아니라 한국 자체가 하나의 모델로 다른 나라의 연구대상,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 실장은 이어 "그래서 이번 전략을 수립하며 '글로벌 문화중추국가'라는 표현을 썼다"며 "책임의식을 느끼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문화정책협의회 운영…국제교류사업 총괄 추진

 

문체부는 분절적으로 이뤄져온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및 타 산업 유관 분야 국제교류 사업을 연계하고 조정할 총괄적 추진 체계를 마련한다.

문체부 내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분야별 정책을 조율하고 협업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해외 현지에서는 재외 한국문화원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의 협업을 이끄는 K-컬처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타 부처, 민간과 정책을 논의하는 '국제문화교류진흥위원회', 'K-콘텐츠 수출협의회' 운영도 내실화한다.

세계 34개국 42곳에 있는 한국문화원(홍보관)이 K-컬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문화원장 교육, 문화원 평가를 강화하는 등 기능을 확충한다. 한국문화원 운영 프로그램을 자체 기획, 권역별 순회, 계기별 행사로 재구조화하고, 프로그램 분야도 다양화해 365일 고품격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세종학당이 '작은 문화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국제문화교류지원 전담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설치 근거를 법제화하고, 타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문화교류 관련 사업들을 진흥원 중심으로 재편해 문화 분야의 국제교류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모사업 등이 진흥원으로 이관된다.

알기 쉬운 '현장' 중심 사업으로 개편

 

기존 국제문화교류 관련 지원사업 구조도 전면 개편한다. 문화예술 분야 민간 국제교류 활동 공모제도는 사전에 조사된 우수 해외 기관, 축제 등에 진출하려는 작품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개별적 정성 심사를 최소화한다. 지원 항목도 항공료 등으로 표준화하고, 정산 절차도 간소화해 현장의 행정부담을 낮춘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소규모 행사들도 단일 브랜드로 상호 연계·통합해 대외 인지도를 높인다. 기존에 문예기금과 한국문화원을 통해 별개로 운영하던 문화행사 순회 지원사업을 '투어링 K-아츠'로 일원화한다. 수교, 국제행사 등 계기성으로 진행하는 한국문화 축제는 '코리아시즌'으로, 기업 대상(B2B) 행사들은 '코리아엑스포'라는 단일 브랜드로 알린다.

민간과 지역 문화예술인·단체들의 국제교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민간 문화예술 재단이나 지역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확대한다. 권역별 사정에 밝은 전문 자문단도 운영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진출 지역 등에 대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해 민간의 국제교류 접근성을 증진한다.

현장 중심의 국제문화교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국제문화교류 전문 교육과정과 대상을 확대하고, 한국문화원과 해외 문화예술 전문기관 인력 파견 규모를 확충한다.

국제문화교류 예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과 협업도 진행한다. 현장의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국제문화교류 관련 사업 정보, 해외시장 정보 등을 집약한 종합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국제교류사업 브랜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문화 종합축제 '코리아시즌' 확대…연간 10개국 내외

 

문화예술-콘텐츠-체육-관광 분야를 포괄하는 한국문화 종합축제 '코리아시즌' 개최를 확대해 한국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주요 계기, 국가 특성을 고려한 사전 조사를 통해 연간 10개 내외 대상 국가를 선정, '코리아시즌' 개최를 추진하고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한다. 대형 프로젝트는 다년간 기획 지원해 고품격 행사로 운영할 기반을 마련한다.

한류 콘텐츠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사업 거점도 확대한다. 올해 싱가포르, 인도, 호주, 스페인 등 10개소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새롭게 개설하고 2027년에는 5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계약검토, 마케팅 전략 등 초기 수출 자문 뿐만 아니라, 진출 단계에서 현지 정보, 거래선 관리 등까지 통합 지원하는 맞춤형 컨설팅과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9개국→13개국)도 강화한다.

K-컬처의 안정적 수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 지원(완성보증 수출용 보증 한도 30억원 → 50억원), 저작권 보호 지원(해외 출원등록 지원 125개사 → 200개사)과 함께 콘텐츠 번역인력(42명 → 70명) 등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한다. 전략적 문화서비스 통상협상을 통해 K-컬처 전반에 대한 안정적인 해외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

 

K-컬처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협업' 촉진

 

한류와 연관 소비재 간 연계 강화로 상승효과를 증진하기 위한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문체부와 산업부, 농식품부, 해수부, 중기부 등이 참여하는 'K-박람회'는 올해부터 연 2회 이상 개최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외홍보관(코리아 360)에 이어 연말에는 두바이 홍보관을 개소할 예정이다. 캐릭터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드라마 간접광고 홍보 지원사업을 연계해 상품 개발부터 홍보까지 연속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한국문화원이 없는 지역에도 K-컬처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교부와 협업해 재외공관(167개)에 찾아가는 문화체험 행사를 제공한다. 문체부가 현지 수요와 관심을 반영한 한국문화행사와 강좌 등을 재외공관 거점으로 공급해 K-컬처 홍보망을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와도 적극 협업하여 현지에서 문화행사와 연계한 유학박람회 등을 개최해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을 한국 유학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문화원별 민관 협업형 현지 기획 문화행사도 운영한다. 한국문화원 보유 공연, 전시 시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민간에서 사전에 문화원과 협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K-컬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교류, 협력도 늘린다. 국내에서 대형 한류문화축제(가칭 비욘드 K-페스티벌)를 열어 한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한편, 이와 연계한 국제 토론회(포럼)를 개최해 국제 문화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문화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한류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한류의 해외 수용성을 높이는 지원 정책도 추진하며, 한류 인기 국가와 국내 현장 간의 교류와 협업을 확대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문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도 수원국의 수요를 반영해 기반 시설 건립과 정책 자문, 역량 강화 연수 등을 통합한 지원 등 보다 체계화된 방식으로 개편한다.

 

박주연 기자(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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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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