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헬스] 김상혁 로맨스 스캠 일화 공개

지난 2005년 4월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가수 김상혁이최근 근황을 전한 가운데, 한때 로맨스 스캠을 당한 일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 당케' 캡처]지난 2005년 4월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가수 김상혁이 최근 근황을 전한 가운데, 한때 로맨스 스캠으로 2000만원 사기 당한 일을 공개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당케'에는 '나보고 대리를 뛰라고? | '김상혁의 대리운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김상혁은 "(연애를) 할려고 했다. 썸도 탔다. 나한테 먼저 접근하더라. 그런데 로맨스스캠을 당해서 2000만 원을 날렸다. 이 사람이랑 번호를 교환하게 됐는데 안 만나주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의지가 됐고 사귀는 걸로 하자고 했다. 그렇게 두 달 반이 지났다. 사진도 보내줬는데 다 도용이었다"고 고백했다.

 

로맨스 스캠, 목적은 돈...2023년 4년전보다 7배 가량 피해금액 늘어

김상혁이 당한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 데이팅 사기라고도 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짜 사랑에 넘어가는 로맨틱 스캠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국가정보원(국정원)에 따르면, 국정원 111센터에 접수된 2023년 로맨스스캠 피해 신고 건수는 126건으로 역대 가장 많은 신고건수를 기록했다. 2019년 38건에 비해 4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었다. 2023년 로맨스스캠 피해액은 55억 1200만 원으로 피해액은 2019년 8억 3000만 원에서 2020년 3억 7000만 원, 2021년 31억 3000만 원, 2022년 39억 6000만 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2023년에는 4년 전보다 7배가량 증가했다.

이들의 목적은 결국 돈. 사기꾼이 가짜 로맨틱 관계로 사람을 유혹해 금전적 이익을 취득한다. 사기꾼은 가짜 온라인 신분을 사용해 피해자를 끌어들이고, 피해자가 관심을 보이면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돈을 요구하거나 개인 정보를 훔쳐 돈이나 신분을 도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피해본 로맨스 스캠 피해자의 70%가 여성이며, 30대 이하가 87%를 차지하고 있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로맨스 스캠 범죄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판결문 73건을 분석해 '한국범죄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동원된 로맨스 스캠 시나리오는 '돈과 선물을 보내려고 하니 소요되는 비용을 지불해달라'는 수법이었다. 전체의 56.6%를 차지했다. 본인이나 가족의 처지가 어렵다고 호소하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18.9%, 짐을 보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경우는 15.1%였다.

이 논문에서 분석된 로맨스 스캠은 100%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뤄졌고 특히 카카오톡·인스타그램(각각 18.1%), 페이스북(13.8%), 왓츠앱(8.5%) 등 순이었다. 요즘은 온라인 소개팅 앱을 통해서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심리적으로 기대게 만들어...만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른 진도, 의심해 볼 만

온라인 어떤 경로를 통해 알게 됐든, 징후들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로맨스 스캠의 일반적인 징후로는 소셜 미디어의 가짜 프로필, 빠른 진행 요구, 돈 요청, 만남이나 영상 통화를 꺼리는 것 등이 있다.

김상혁의 경우,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마음에 의지가 되어 '연인'으로까지 발전했다고 이야기 했다. 김상혁 처럼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감정적 약점을 노리면서 심리적 전략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들의 전략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신뢰를 형성한다. 감정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에는 피해자가 빠르게 결정을 내리도록 만들기 위해 긴급한 상황을 조성한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가 사랑이나 관계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럴싸한 개인의 '자작 이야기'로 피해자의 공감을 얻는다. 다른 사람들과의 상의도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타인에게 말하면 뭔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조짐을 이야기 하면서 심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와 실제로 만나지 않는 상태에서 관계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로맨틱 스캠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기꾼은 빠르게 감정적 연결을 형성해 피해자를 착취하려 한다. 일반적으로 몇 번의 대화 후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이나 동거를 약속하는 형태도 보인다.

다른 전술로는 칭찬과 관심을 퍼붓는 "러브 밤빙(사랑 표현 폭탄)"이 있다. 예를 들어 "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최고야", "널 만난 것은 운명 같아" 등 같은 말을 하면서 피해자가 사랑에 빠지도록 유도한다.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달콤하고 애정어린 투로 퍼붓는 말들은 늘 경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기꾼은 피해자를 향해 강력한 심리적 덫을 만든다. 여러 기법에 의해 '최면'에 걸린 것처럼 느끼게 되므로 자신이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로맨스 스캠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사기꾼의 조작을 인식하고 저항하는 데 중요하다.

로맨스 스캠은 기본적인 인간 심리를 악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인식과 경계를 갖지 않으면 탐지하고 저항하기 어렵다. 너무 쉽게 다가오는 감정적 유대감 형성에 주의하고, 금전적인 요구가 있을 시에는 한번쯤 의심해 거리를 두고 관계를 정리해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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