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7.29. 오전 10:18
134국 방한객, 코로나 이전 회복 및 초과
한국관광公 1~6월 관광통계..중국 상승세[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전의 91%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34개국 방한객이 코로나 이전 만큼 또는 더 많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외래객 770만명을 유치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상반기 보다 약간 더 많이 오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1600만~1650만명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성적은 2019년의 1750만명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6월 방한객은 7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하고, 2019년 동기간 대비 91% 회복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올 상반기 중 방한객은 중국(222만명), 일본(143만명), 대만(68만명), 미국(64만명), 홍콩(25만명) 순으로 많았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단체 여행 대학생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상반기 방한객 나라별 회복률은 중국 79.2%, 일본 86.6%, 중국 아닌 중화권 99.2%, 아중동 96.0%, 동남아 6개국 90.7%, 걸프 6개국 125.1%, 유럽과 미주 109.9%였다.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발 손님은 100%를 넘긴지 오래되었고, 이번에도 그랬다.
6월 한달 만을 떼어 놓고 보면, 회복률은 중국 83.6%, 일본 91.5%, 중국 아닌 중화권 109.8%, 아중동 94.0%, 동남아 6개국 89.2%, 걸프 6개국 118.4%, 유럽과 미주 116.2%로 나타나, 상반기 전체 수치 보다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추세적으로, 하반기엔 좀 더 많은 방한객이 찾아올 것임을 예감케 한다. 중국인 방한객은 코로나19 이후 월별 회복률을 기록했다. 6월 한달 동안에만 142만명의 외래객이 방한해, 2019년 동월의 96%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회복률을 기록한 것이다.
6월 한달간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곳은 중국(39.7만명)이며, 이어 일본(25.8만명), 미국(15.2만명), 대만(14.4만명), 홍콩(5.4만명) 순이다. 특히, 방한객 수 3,4위권인 미국과 대만 방한객은 2019년 동월대비 각각 144.0%, 121.8% 회복해 하반기 한국관광 성적표는 가장 큰 손 중국인의 방한 상승세와 맞물려 더욱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는다.
그러나 이웃 일본과 비교하면 부럽기 짝이 없다. 우리의 상반기 회복률은 91%이지만, 엔저 관광호황을 누리고 있는 일본은 상반기 중 113% 초과회복했다. 일본은 상반기 1778만명의 외래객을 유치해, 올 한해 전체로 역대 최다 기록(3188만명)을 넘어 3500만명 유치를 낙관하고 있다.
일본행 관광객은 한국(444만), 중국(307만명), 대만(298만명), 미국(134만명), 홍콩(128만명) 순이었다. 관광 대일 역조도 심각해, 관광 통상 당국이 적극적인 주문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코로나 이전 상반기 중 일본에 가장 많이 간 인원은 370만명이었는데, 올해엔 444만명이나 갔다. 이에 비해 일본은 2019년보다 13% 적은 143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한편 6월 한달간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주춤해, 2019년의 89%에 불과한 222만명 가량이다. 상반기 중 해외여행을 간 국민은 1402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3% 수준이다. 국내외 물가 인상, 항공 유류비 상승, 국내 불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올해 여행의 핵심 키워드는 ‘가성비’라는데, 모든 문화관광 전문가들이 일치된 의견을 보인다.
헤럴드 경제
함영훈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