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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8-02 08: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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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K푸드 인기에 라면·김치 수출 역대최고…100조원
내용

 

입력2024.08.01. 오후 5:21 

 

해외여행 증가에 즉석도시락 생산액도 늘어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 9곳→11곳

 


K-푸드 열풍과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등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또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약 108조5000억원으로 2022년 약 104조8000억원에 비해 3.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실적은 영업 기간 내 생산한 해당 제품의 제조원가를 천원 단위로 계산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식품 수출실적은 약 7조2000억원으로 전년(약 7조4000억원)과 비슷한 규모였다. 품목별로는 식품 등 생산실적이 약 70조원(6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축산물(33%), 건강기능식품(2.5%) 순이었다. 식품 가운데는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소스류, 빵류가 가장 많이 생산됐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의 경우 간편식 소비 증가에 따라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즉석섭취 식품(도시락) 생산액은 전년 대비 63.4% 증가한 약 97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제한됐던 국가 간 이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해외여행 중 도시락 형태의 기내식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식품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4.4% 증가한 약 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였다. 한류 열풍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수입 관련 규제 해제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치류 수출액도 같은 기간 45.7% 늘어난 약 2억달러(약 27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축산물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약 9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했다. 이어 쇠고기 포장육(20.5%), 양념 육류(14.9%) 순이었다. 돼지고기 포장육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구이뿐 아니라 찌개, 만두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기 때문에 많이 생산됐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 관련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약 2조8000억원에 그쳤으나 수출은 약 2억5000만달러로 15.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코로나19 종식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소비는 하락했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수요 증가로 수출액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기간 홍삼 수출액은 약 5600만달러(약 770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3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 생산실적이 1조원을 넘어선 제조업체는 지난해 총 11곳으로 전년보다 2곳 늘었다. 생산실적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지난해 생산실적 약 3조300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롯데칠성음료(약 2조3000억원), 3위는 농심(약 2조2000억원)이 차지했다.

 

 

아시아 경제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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