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스트코가 소비기한 25년짜리 비상 식량 버킷을 출시해 화제다. 유튜브 채널 캡처
미국 코스트코가 최근 온라인몰을 통해 소비기한이 25년인 150인분 비상식량 버킷(150 Serving Emergency Food Bucket)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인 메뉴 80인분, 아침용 식사 30인분, 음료 40인분이 들어 있는 이 제품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종말을 대비한 비상식량’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다.
일명 ‘종말 식량’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파스타 알프레도와 데리야키 쌀부터 토마토 바질 수프와 바닐라 푸딩에 이르기까지 2만5280㎈ 상당의 맛있는 식사가 들어 있다. 대부분 동결건조된 상태로 물만 넣으면 한 끼 식사가 되도록 만들어져있다.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맥 앤 치즈 종말 식량. 비지니스 인사이더 캡처
코스트코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불확실성에 직면한 준비 상태”를 위해 만들어졌다. 향후 닥칠 수 있는 식량 부족, 악천후, 팬데믹 등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시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직접 확인한 ‘종말 식량’ 버킷의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 파스타 알프레도 - 12인분
∎ 치즈 마카로니 - 12인분
∎ 데리야키 라이스 - 6인분
∎ 크림 파스타와 야채 - 6인분
∎ 감자 팟 파이 - 6인분
∎ 파스타를 곁들인 토마토 바질 수프 - 6인분
마운틴 하우스의 페투치니 알프레도 위드 치킨. 비지니스 인사이더 캡처
∎ 치킨 누들 수프 - 6인분
∎ 흑설탕 & 메이플 멀티 그레인 - 12인분
∎ 애플 시나몬 시리얼 - 12인분
∎ 흰 쌀 - 10인분
∎ 바닐라 푸딩 - 16인분
∎ 유청 우유 대체품 – 24인분
∎ 오렌지 음료- 16인분
현재 ‘종말 식량’의 온라인 가격은 코스트코 웹사이트에서 99.99달러다(지난 7월 28일까지 7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다).
코스트코가 ‘종말 식량’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알리자 한때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코스트코가 왜 지금 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코스트코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음모론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자연재해가 많은 미국에서는 아마존, 월마트 등에서도 유사한 비상식량을 판매해왔다. 코스트코는 2008년부터 비상식량을 출시해 판매했다.
레디와이즈(Readywise)와 마운틴 하우스(Mountain House)의 식사 파우치. 비지니스 인사이더 캡처
군대 식량이나 비상식량 제조사 레디와이즈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코스트코는 우리가 만든 비상식량류를 판매해왔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자연재해, 정전 등 예상치 못한 위협에 비상식량은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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