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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2-06-17 1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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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 “中 ‘제로 코로나’ 내년에도 계속…상하이 봉쇄로 미국인 대탈출”
글쓴이 xiaotu 글잠금 0
제목 美 대사 “中 ‘제로 코로나’ 내년에도 계속…상하이 봉쇄로 미국인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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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 /로이터 연합

 

이동 제한과 도시 봉쇄가 핵심인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가 전망했다. 3월 말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상하이 봉쇄, 이어진 중국 수도 베이징 일부 봉쇄로 많은 외국인이 중국을 떠났다. 외국 기업은 중국에서 근무할 주재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번스 대사는 17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인스티튜트와의 화상 대화에서 “‘제로 코로나’가 202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 정부가 보내는 신호를 보면 그렇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미국 대사를 지낸 번스 대사는 올해 3월 주중 미국 대사로 부임했다. 테리 브랜스테드 전임 대사가 2020년 10월 물러난 후 번스 대사 부임 전까지 주중 미국 대사직은 1년 넘게 공석이었다.

번스 대사는 미국 기업의 활동 거점인 상하이 봉쇄로 많은 미국 기업인이 중국 탈출을 선택했다고 했다. 외국 기업이 완전히 철수하기엔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기업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동 통제 등 불확실성 때문에 추가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도 했다.

 

니컬러스 번스(오른쪽) 주중 미국 대사가 2022년 6월 16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인스티튜트 주최로 화상 대화를 하고 있다. /브루킹스

 

번스 대사는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 때문에 중국 외교 당국과의 대면 만남도 제약이 크다고 토로했다. 중국 입국 시 수 주간의 의무 격리 때문에 미국 정부 관료나 의원의 중국 방문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번스 대사도 3월 중국 입국 후 3주간 격리를 했다. 중국 외교 최고 책임자인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3월 미국 알래스카 회동 이후 제3국에서만 회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엔 스위스 취리히, 올해 3월엔 이탈리아 로마, 올해 6월엔 룩셈부르크에서 만났다.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는 2019년 4월 부임 후 2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에야 처음으로 양 정치국원과 일대일 회동을 했다.

번스 대사는 중국의 검열로 소셜미디어 활동도 통제받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정책 관련 연설 영상을 올린 지 두 시간 반 만에 게시물이 삭제됐다. 며칠 후 다시 올렸을 땐 20분도 안 돼 사라졌다고 한다. 번스 대사는 “실망했지만 놀랍지는 않다”며 “우린 미국에서 시진핑 주석 연설이나 외교장관 연설을 검열하지 않는다”고 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knh@chosunbiz.com

김남희 기자 :: 네이버 기자페이지 (naver.com)

원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21561?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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