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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19 1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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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빈, 尹 수능 발언 맹비난 “‘무능’이 교육 분야까지…한심하기 짝이 없어”
내용

 

입력2023.06.18. 오전 10:06   수정2023.06.18. 오전 10:08

 

“아무리 경험 없고 무능하다고 해도…이번 발언과 뒤따르는 정책은 국가 지도자로서 한심”

“수능 날엔 출근도 늦고 듣기평가에 방해될까 열차와 비행기도 멈추는 걸 모르시나”

“올해 수능 5개월 남은 이 시점에 교육부 헤집어 놔…말 듣지 않는다(?)는 억지 이유로 담당 국장 대기 발령”

“불안해진 학생·학부모들은 사교육 시장에 더욱 더 기댈 수밖에 없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이 이제 교육 분야까지 손을 뻗었다"면서 "아무리 경험이 없고 무능하다고 해도 이번 발언과 뒤따르는 정책은 국가 지도자로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빈 전 행정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 날에는 출근도 늦고 듣기평가에 방해될까 열차와 비행기도 멈추는 것을 모르시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올해 수능이 5개월 남은 이 시점에 교육부를 헤집어 놓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억지 이유로 담당 국장을 대기 발령했다"며 "이렇게 교육부를 헤집어 놓으면 불안해진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교육 시장에 더욱 더 기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기존대로 수능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행정관은 또 다른 게시물에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만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의 깨시민께서 모여주신 촛불행동 전국집중집회는 깨시민들과의 연대로 인해 그야말로 축제 같았다"며 "윤석열 정부와의 길어지는 싸움에, 우리는 이렇게 촛불집회를 즐겁게 연대하며 함께 버티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빈(왼쪽)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빈 SNS이어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과 엉망진창 국정운영으로 인해 우리 국민분들의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다"면서 "이제는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로 소금과 생선과 전복 등 수산물 대한 공포는 물론, 우리가 즐겨먹는 김밥과 미역국의 소비도 줄어들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분, 일초를 기다리기 어렵다. 이미 국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점점 내몰리고 있고, 국제적으로 나라의 격은 추락하며 외교적으로도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제가 되돌릴 수 없는 위기에 처하기 전에 이제 우리당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 퇴진과 규탄에 대해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전 행정관은 '#윤석열 정부 퇴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잼잼기사단', '#청출어람', '#민대련', '#파란고양이'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이런 것은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라면서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카르텔)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이다지 역사강사, 윤석열 대통령, 현우진 수학강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수학영역의 현우진 강사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관련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애들만 불쌍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현우진 강사는 "그럼 9월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것인가"라며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고 직격했다.

현 강사는 이번 윤 대통령 발언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도 갈피를 못 잡겠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학생들을 향해 난이도 예측이 불가능하니 모든 시나리오를 다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매번 말씀드리듯 6·9월(모의평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EBS 꼭 챙겨서 풀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학습하는 자료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 받아들이는 태도의 문제가 커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 강사는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지만 적어도 테스팅에서는 모든 것이 나올 수 있다는 비 비판적인 사고로 마음을 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영역의 이다지 강사는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라며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국어영역의 이원준 강사도 "한국은 교육면에서 비교적 평등하면서도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강한 사회이고, 젊은이들이 무기력한 일본, 영국이나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학력이 세습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공정함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고 현 대학 입시와 관련된 '수능 제도'를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원준 강사는 "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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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