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대만 군사지원 강화에 반발
14척이 대만 포위 합동 작전 펼쳐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中平)은 “규모로 볼 때 이번 훈련은 방공, 대잠, 대함, 육상 공격 등 항공모함 전단이 할 수 있는 모든 훈련을 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원양 훈련은 한 달가량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산둥함은 대만 인근에서 닷새간 머물면서도 더 많은 병력을 대동했다”면서 “중국군이 집중적인 대규모 병력 전개를 단기간에 마칠 수 있는 전술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군의 이번 군사훈련에 대해 롄허보 등 대만 언론들은 “산둥함 항모전단이 훈련하는 동안 이 훈련과 관계없는 중국군 북부전구는 여러 함정을 쓰시마해협 일대에 보내 순찰하게 했다”면서 “중국 주력군이 대만 주변과 서태평양에서 교전을 하는 동안 다른 전력을 활용해 일본군을 감시·견제하는 훈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중국 관영매체가 ‘대만 기습공격 훈련’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대만에 8000만 달러(약 1060억 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고, F-16 전투기용 적외선 탐지장비 등 최신 군사 장비를 보급하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을 제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