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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G7, 中 저가수출 맞서 '반대의 장벽' 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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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옐런 "G7, 中 저가수출 맞서 '반대의 장벽' 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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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5.23. 오후 10:34 수정2024.05.23. 오후 10:35

 

 

옐런 미 재무장관
(스트레사[이탈리아]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5.23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이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에 맞서 '반대의 장벽'을 세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값싼 수출품이 제조업체의 생존 가능성을 위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국에 미국의 관세 정책을 반영하거나 무역 정책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자는 건 아니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함께 단결해 중국에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그래야 중국도 한 국가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전략에 대한 '반대의 벽'에 직면했다는 걸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반대의 장벽'(wall of opposition)은 중국의 대표적 건축 유적인 만리장성(The great wall of China)을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과 과잉생산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는 만큼 G7에 함께 무역 장벽을 세우자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배터리, 의료품 등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 중 일부가 8월 1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14일 중국을 겨냥해 과잉생산과 불공정한 무역을 일삼는다고 비판하면서 반도체와 전기차,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수입품 180억달러(약 24조6천억원) 상당에 대해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아울러 G7 장관들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 활용에 합의한다면 다음 달 중순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전까지 세부 사항을 구체화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24∼25일 이틀간 스트레사에서 열린다.

changyong@yna.co.kr

신창용(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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