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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2-12-14 1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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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중, 아프리카 챙기기 가열…美 선물보따리에 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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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중, 아프리카 챙기기 가열…美 선물보따리에 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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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아프리카 챙기기 가열…美 선물보따리에 中 '경고'

입력2022.12.14. 오전 11:10

 

中, 사우디에 영향력 확대 속 美도 아프리카에 신경 쓰기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아프리카 신경전이 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미국이 현지시간으로 13∼15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큰 선물 보따리를 예고하자 중국은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나섰다.

이번 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워싱턴에서 첫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지 8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여기에 아프리카 49개국과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이 참석해 그 규모가 '매머드' 급이다.
 

美-아프리카 정상회의서 연설하는 해리스 미국 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약 72조원) 지원 계획을 밝힐 예정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에 아프리카를 순방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올해 여러 차례 아프리카를 찾아 환심 사기에 주력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프리카 대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의 주요 20개국(G20) 가입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통적인 미국 지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중국-걸프 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를 열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시도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직접 겨냥해 "아프리카를 강대국 경쟁의 장으로 삼는 걸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하지 말고 아프리카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아프리카를 지원한다면서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비친 것처럼 수익 전망이 거의 없는 프로젝트를 강권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빚더미에 오르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실 미중 양국의 아프리카 신경전은 오랜 기간 지속돼왔다.

우선 중국이 보다 공세적이었다. 중국은 매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외교부장(장관 격)의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할 정도로 아프리카를 우선순위에 둬왔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은 아프리카에 대통령궁 또는 국제기구 청사 건설 공세를 펴고 있다. 경제력을 이용한 금권 외교에 주력하는 것이다.

2012년에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아프리카연합(AU) 본부 건물을 건설해줬는가 하면 2019년 초 아프리카 중부의 부룬디 공화국에 대통령궁을 지어 선물했다. 중국은 이달 들어 서부 아프리카의 경제블록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나이지리아 아부자 청사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중국-GCC 정상회의
(리야드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압둘아지즈 국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GCC(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고 그 오른쪽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UAE 대통령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22.12.9 photo@yna.co.kr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물량 공세는 미국을 훨씬 능가한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550억달러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시진핑 주석은 이미 아프리카에 600억 달러, 2021년에 400억달러를 투자·원조·융자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양국의 아프리카 무역 규모도 차이가 크다. 작년에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무역 규모는 2천610억달러였던 반면 미국은 640억달러에 불과했다.

사실 미국은 미·소 냉전기에는 중립지대였던 아프리카를 지원 세력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냉전 붕괴 이후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진 아프리카를 소외시켰다.

중국은 이 틈을 파고들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아프리카를 경제적 잠재력을 지닌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막대한 투자와 원조를 쏟아부었다.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로 최고 지도자에 오른 시 주석은 2013년 3월 첫 해외 순방지로 탄자니아·남아공·콩고공화국을 택할 정도였다.

케냐인 부친을 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9년 가나를 방문했는가 하면 아프리카와의 교역 확대와 개발 지원을 골자로 한 아프리카 전략을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후임인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방문을 하지 않는 등 아프리카를 방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제·외교·안보 지형이 전 세계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대(對)아프리카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AU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 아프리카는 모두와 함께 일하고 무역하는 걸 원한다는 '중립 메시지'를 발신해 눈길을 끌었다.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2021.10.14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kjihn@yna.co.kr
 

인교준(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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