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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2-12-26 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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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왕이 "내년 러시아와 밀착 강화…亞·유럽과는 관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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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이 "내년 러시아와 밀착 강화…亞·유럽과는 관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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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내년 러시아와 밀착 강화…亞·유럽과는 관계 회복"

입력2022.12.26. 오전 10:16   수정2022.12.26. 오전 10:17

 

"미중 관계, 심각한 난관 봉착…대만 내정 간섭 마라" 경고
"우크라-러 갈등, 평화·대화 설득해야…강대국 간 대립 피해야"

25일(현지시간)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2022년 국제 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은 내년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고 아시아·유럽 국가들과 관계를 회복하는데 외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왕이 외교부장이 밝혔다. 반면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억압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5일(현지시간)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2022년 국제 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2022년은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해"였다면서 "2023년에는 중국 특색의 새로운 외교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외교부장은 올해 중국이 '역사적 성과'를 달성했다며 "중국 외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대(對) 중국 접근 방식을 '괴롭힘'으로 묘사하며 "미국이 블록 대결과 제로섬 경쟁을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낸시 페로시 하원 의장이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엄중한 경고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것에 대해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고, 이로 인해 미국은 양국 관계 악화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완강하게 중국을 경쟁자로 간주하며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과 도발을 이어갔다. 이에 미중 관계는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 우리는 미국의 잘못된 대중국 정책을 단호히 반대하고 미중이 서로 화합하는 올바른 길을 모색하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두 개의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지원하지 말아야한다. 경쟁을 부추기는 것에 이득은 없을 것이다. 미국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중단해야한다.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러시아와의 '견고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 아시아 및 유럽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대해 "지난 1년간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의 핵심 이익을 확고히 지지했고 정치적, 전략적 상호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양국 교역액은 2000억 달러(약 256조원)를 향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교통, 국경 간 연결은 상징적 진전을 이뤘으며 호혜 협력은 심화했다. 일부 국가(미국)가 냉전적 사고로 회귀하는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국제관계 민주화를 확고히 추진하고 패권에 반대하며 신냉전을 저항했다"며 "중러 관계는 반석(磐石)처럼 견고하고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에 대해서 그는 "유럽과의 우호협력을 견지하고 중-유럽연합(EU)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EU가 국제 문제에 있어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부 국가(미국)가 아시아에서 블록 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호혜, 선린 우호의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지정학적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웃 국가들과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서 왕이 외교부장은 "우리는 항상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원칙을 견지했다. 평화를 설득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올바른 방향을 따를 것"이라며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단순한 해결책이 없다. 강대국 간의 대립은 피해야 하며 평화 회담을 설득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 공산당의 내년 외교 정책의 주요 과제로 △중국식 현대화로 개발도상국에 새로운 선택권 제공 △국가의 핵심 이익을 위해 투쟁 원칙을 견지 △평화적 발전 견지 및 패권 추구 반대 △ 항구적 평화를 위한 인류 운명공동체의 건설 △상호 이익과 윈윈이라는 상생 개방 전략 추구 △평등과 개방 협력의 글로벌 파트너십 심화 △문명의 다양성과 평등 존중 △인류의 진보와 세계의 조화를 위해 노력 등 8가지 원칙을 견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간)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2022년 국제 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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