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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호주산 석탄 이어 랍스터 수입도 재개하나…관계 개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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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호주산 석탄 이어 랍스터 수입도 재개하나…관계 개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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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산 석탄 이어 랍스터 수입도 재개하나…관계 개선 가속

입력2023.01.13. 오전 8:14   수정2023.01.13. 오전 8:15

 

中특사, 서호주 해산물 수출회사 방문…"양국 간 발전 있을 것"

지난 2020년 12월27일(현지시간) 서호주 프리맨틀에 있는 피싱 보트 하버에서 한 수산업자가 고객에게 당일 잡은 랍스터를 보여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중국이 호주산 랍스터 수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12.27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이 2년 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한 데 이어 호주 내 중국 특사가 호주의 주요 해산물 수출 회사를 방문하며 호주산 랍스터(바닷가재) 수입도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서호주 퍼스에 있는 중국 영사관의 롱 딩빈 특사는 지난 10일 퍼스 북부의 제랄튼 수산업협동조합을 방문했다. 이곳은 호주의 3대 해산물 수출회사로 꼽힌다.

롱 특사는 "양측의 노력으로 양국 간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며, 제랄튼 수산업협동조합은 양국의 어업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3일 자국 전력회사 3곳과 철강회사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도록 허가했다.

지난해 5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취임하면서 양국 관계도 차츰 개선되는 모양새다. 호주와 중국은 몇 년간 무역 갈등을 빚어왔다. 보수 성향의 직전 스콧 모리슨 정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유린 의혹 등 서방의 대(對)중국 공세에 사사건건 참여하면서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호주는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도 합류했다. 이에 중국도 와인과 석탄, 보리, 소고기, 레드 와인, 랍스터 등 주요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대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는 외교 채널은 2021년 5월 끊겼다. 당시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매겼다.

이후 모리슨 전 총리는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을 제소했다. 다만 앨버니지 총리 취임 이후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할 의지가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사했다.

시드니 공과대학의 호주-중국 관계 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로렌슨은 "석탄과 랍스터에 대한 혼란을 제거하면 앞으로 몇 달 안에 호주 무역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두 나라가 WTO 분쟁에 대한 양자 진전을 이룰 분명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산물 공급업체 퍼거슨 오스트레일리아의 앤드류 퍼거슨 전무이사는 "수입 금지 해제에 대한 소문은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거의 3년 가까이 공식적으로 호주산 랍스터를 구매하지 못했지만, 호주산 랍스터를 잊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호주 농무부에 따르면 호주산 랍스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처가 내려지기 전인 2019년 호주산 랍스터의 9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중국 시장 규모는 연간 약 7억5000만 호주 달러(약 6500억원)에 이른다. 이 수입 금지 조처로 호주산 랍스터가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로 밀수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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