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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부총리, 전국정협 부주석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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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부총리, 전국정협 부주석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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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1.18. 오후 7:51

 

지난 2017년 10월 열린 19차 당대회에 참석한 후춘화 당시 광둥성 당서기가 생각에 잠겨 있다. ⓒ EPA/연합뉴스[데일리안 = 김상도 기자] 지난해 한때 국무원 총리 후보로 강력히 거론됐지만 당중앙 정치국원 유지는 고사하고 한 단계 낮은 중앙위원으로 강등된 '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부총리가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 부주석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협 13기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는 17일 열린 제25차 회의에서 왕후닝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과 후 부총리 등을 포함한 14기 전국정협 명단( 2172명)을 확정·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유임되며 서열 4위에 오른 왕후닝 전 중앙서기처 서기는 예상대로 오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협)에서 전국정협 주석 취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서열 1위가 당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국가주석, 2위 총리, 3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4위는 전국정협 주석을 맡아온 게 관례다.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 부총리는 지난해 당대회에서 상무위원(7명)은 물론 정치국원(24명)에서마저 탈락하면서 권력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국정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주석으로 정치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 출신인 그는 격대지정(隔代指定·현 지도자가 차차기 지도자를 미리 정하는 권력승계 방식) 관례에 따라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 때 시진핑 국가주석 후임으로 지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 주석이 격대지정의 관례를 깨고 후 부총리를 상무위원은커녕 정치국원에서도 끌어내림으로써 '총리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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