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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후춘화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 ||
입력2023.01.22. 오전 10:49
몰락하던 ‘리틀 후’ 후춘화 기사회생 후춘화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이란을 찾아 시 주석의 외교 활동을 ‘해명’한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던 시 주석은 걸프협력위원회(GCC)와 중국의 공동성명에서 "걸프 해역 아부무사, 톤베쿠착, 톤베보조르그 3개 섬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스 해협의 중앙에 위치한 이 3개 섬은 현재 이란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UAE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는 영토분쟁 지역이다. 페르시아만 항만 교통의 핵심인 호르무스 해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섬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 이권과 지정학적 갈등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 성명에는 이란의 핵무장을 견제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34조 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한 뒤 받아들인 대가일 가능성이 크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살만 빈 압델아지즈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통신 캡처후 부총리에 대한 인사가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일 이번 이란 문제의 ‘논공행상’으로 이뤄졌다면 시 주석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강력한 ‘1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자신의 측근들을 제외한 대부분 인사들을 요직에서 내몰았던 시 주석 입장에선 잠재적 반대파를 일부나마 남기는 부담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3연임 체제 구축 이후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첫 위기를 맞은 시 주석 입장에선 후 부총리의 정협 부주석직이 계속 신경 쓰일 수 있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중국에 39조 원 규모의 투자 협정과 함께 외교적 문제에 대한 교훈도 일부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중국 뿐 아니라 외교적 문제를 처리하는 많은 국가들도 똑같이 유념해야 할 문제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박준우 기자(jwrepublic@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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