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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1-25 1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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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美 이번엔 아프리카 부채문제 놓고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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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美 이번엔 아프리카 부채문제 놓고 주도권 다툼
내용

 

입력2023.01.25. 오전 11:44

 

아프리카 순방 옐런 재무장관 "부채 탕감하라" 중국 겨냥
중국 "자국 부채 문제부터 해결…주권침해 중단하라" 발끈
양국 경제수장 아프리카 부채문제 공감대 후 곧바로 충돌

아프리카 잠비아를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아프리카 저소득국의 부채를 경감해 줄 것을 촉구하자 중국이 "자국 부채 문제부터 해결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잠비아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저소득국이 경제적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국제질서상 중요하다"며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분쟁과 불안정, 전쟁, 테러, 이민 등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촉발해 빈곤국들의 성장과 발전을 막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채 부담을 일부라도 줄여주지 않을 경우 채무국은 국가 업무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면서 "부채를 줄여줘야 투자와 성장이 가능하고 줄어든 채무를 일정 부분 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잠비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최대 채권국인 중국을 겨냥해 각국의 부채를 감축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발언이다. 실제 중국과 잠비아는 6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조정 문제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의 발언이 나오자 중국이 발끈했다. 잠비아주재 중국대사관은 바로 다음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이 외부 부채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임감 있는 재정 정책을 운영하고, 자국 부채 문제를 해결하며, 다른 국가 채무에 간섭하는 등 주권을 침해하는 일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면서 부채가 급등한 것을 지적하며, 미국이 기축통화국이라는 이유로 자국의 부채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류허 중국 부총리. 연합뉴스
앞서, 옐런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17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아프리카 채무국들의 부채 문제를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양측이 채무 감축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일대일로'(一带一路)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옐런 장관이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고 중국 측이 관련 행보에 반발하면서 아프리카를 놓고 벌이는 양국의 주도권 다툼이 다시 불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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