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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02 15: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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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訪美' 대만 입법원장 "中 압력 맞서 민주주의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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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訪美' 대만 입법원장 "中 압력 맞서 민주주의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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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02. 오전 6:24   수정2023.02.02. 오전 6:25

 

"대만 방어는 세계 무역·경제에도 이익"
2일까지 일정 중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만날지 주목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의회 의장). 사진은 2007년 6월 5일 인터뷰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유시쿤(游錫堃) 대만 입법원장(의회 의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중국의 압력에 맞서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날 국제종교자유서밋(IRF)에서 중국 정부의 종교적 소수민족 탄압을 비판하고 대만이 중화권 내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대만이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민주주의 등불은 파괴될 것"이라며 "중국은 섬 일대(the first island chain)를 침략할 수도 있고 전 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만 방어가 갖는 전략적 가치도 강조했다. 유 원장은 "전 세계 해운의 약 50%가 타이완 섬과 중국 사이의 대만해협을 이용하고 있다"며 "세계 무역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한 "대만은 최고의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세계 무역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대만을 아주 조심히 보호하지 못하면 세계 평화는 물론 세계 무역에도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짧은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2일에는 국가조찬기도회 참석도 예정돼 있다. 보통은 미국 정상과 각료들도 초대받는 연례 행사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달 초 의사봉을 잡은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다. 작년 8월 양안전쟁 우려를 불러온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민주당)의 타이베이 방문에 이어, 매카시 의장도 올봄 대만 방문 의지를 밝힌 터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대만에 경제·군사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또 대만의 독립을 명시적으로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으며 중국의 대만 침공시 참전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3년 집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치하 중국이 대만에 더 강경한 기조를 펴고 대만에도 차이잉원 민진당 정권이 들어서 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대만에 대해 광범위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개입할 수 있다며 정책 선회를 시사하는 발언도 여러 차례 언급,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최서윤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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