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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15 1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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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찰풍선 수세 몰린 中, 이란과 반미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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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찰풍선 수세 몰린 中, 이란과 반미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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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15. 오전 4:05

 

양국, 정상회담서 협력 강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수도 테헤란에서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제기한 정찰풍선 문제로 수세에 몰린 중국이 중동의 대표적 반미 국가 이란과 대미 결속을 다졌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과 라이시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지 5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2016년 이란을 방문했고, 2018년엔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시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이란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중동 지역 국가들의 단결 협력을 증진해 지역 안보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이란은 반미를 연결고리 삼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반대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됐고 최근엔 정찰풍선 문제로 미국과의 관계가 더 벌어졌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원유 수출이 막힌 이란은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원유 수입국인 중국과의 협력이 절실하다. 이란은 2015년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P5+1)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8년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깨졌다.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개 섬 문제에 대해 “UAE의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혀 관계가 삐걱댔지만 라이시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앙금을 털고 협력과 조율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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