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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23 1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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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왕이 두 팔 벌려 맞이한 푸틴…"시진핑 방러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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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왕이 두 팔 벌려 맞이한 푸틴…"시진핑 방러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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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3. 오전 7:06   수정2023.02.23. 오전 7:07

 

우크라이나 문제 의견 교환…왕이 "러 대화의지 높이 평가"
러 외무부 "중국이 제시한 우크라 평화안에 관한 논의 없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02.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방문한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두 팔 벌려 따뜻하게 환영했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왕 위원을 접견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이에 합의했다"고 발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러시아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은 언제나 그렇듯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지만 중러 관계는 성숙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안정적"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간섭을 받거나 제3자의 강요도 받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중러 관계는 정치·경제·문화적 기반이 탄탄하고 역사적 경험을 종합해 보면 차분하고 냉정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양국이 공동으로 지지하는 다극 체제와 국제 관계에서 더 큰 민주주의의 추구는 시대의 흐름과 대다수 국가의 열망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중국 전인대가 중국의 발전에 새로운 전망을 열어 준다"며 "현재 러중 관계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 문제에서 연대와 조정을 강화하는 것은 국제 관계에서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국제 지형에서 균형과 안정을 도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국제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국정 연설을 갖고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어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계획대로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올해 양국 무역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2024년 목표인 무역 규모 2000억달러(약 260조원) 계획을 빨리 달성할 수 있다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 위원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음을 알리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거론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오는 4~5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인 5월9일을 전후로 5월 초에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러시아 땅을 밟은 건 양국 수교 70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이었다.

앞서 21일 러시아에 도착한 왕 위원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와 회담했다. 이어 22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왕 위원은 회담에서 러시아 방문 동안 새로운 협정을 맺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제시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두 인물이 중국이 제시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종의 '중국 평화 계획'에 대한 서방 정치인의 발언과 언론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언제나처럼 실제 상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과 정치적 해결 방법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우리에게 설명했다"며 "어떤 별도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대표적 안보 구상인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내놓은 문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패권주의와 냉전적 사고를 반대한다면서도 핵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이 들어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관한 양국의 입장은 일치하거나 근접해 있다"며 "이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 지도부가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으며,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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