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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우크라전쟁 관련 美의 중국기업 제재에 "단호히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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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우크라전쟁 관련 美의 중국기업 제재에 "단호히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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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7. 오후 5:16   수정2023.02.27. 오후 5:17

 

대러 무기지원 검토설에 "허위" 반박하면서도 "美 압력 수용안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에 즈음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한 데 대해 "단호한 반격"을 예고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동은 국제법적 근거도 없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권한 위임도 없는 전형적인 불법 독자 제재이자 '확대관할(long arm jurisdiction·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강렬한 불만을 표하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교섭 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견고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힌 뒤 "중국 기업을 제재한 미국의 잘못된 행태를 겨냥해 우리는 앞으로 단호한 반격을 할 것"이라며 '맞불 제재'를 예고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발로 지속 제기되는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검토설에 대해 "허위 정보"로 재차 규정하면서도 미국이 그 문제에 간섭할 권한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분쟁 당사자에게 무기를 공급해 전쟁이 길어지고 평화가 요원해지는데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허위 정보를 자꾸 유포하고, 그것을 빌미로 중국 기업을 무단 제재하는 것은 적나라한 괴롭힘 행위이자 이중잣대로, 매우 위선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대러 무기 지원 결정을 내릴 경우 확실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중·러 관계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는 절대 미국의 협박과 압력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전쟁 직접 당사자 간 대화를 촉구하는 자국 입장을 재확인한 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관련 각측과 시종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조준형(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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