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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3-14 1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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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안보, ‘리·왕·천’이 이끈다...미국이 블랙리스트 오른 리상푸는 국방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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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안보, ‘리·왕·천’이 이끈다...미국이 블랙리스트 오른 리상푸는 국방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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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14. 오전 3:01   수정2023.03.14. 오전 7:47

 

양국 군사대화에 걸림돌 전망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중국 정부 홈페이지
13일 폐막한 중국 양회에서 시진핑 3기 국방과 안보를 담당하는 핵심 3인인 리상푸(65) 국방부장, 왕샤오훙(66) 공안부장, 천이신(64) 국가안전부장 체제가 확정됐다. 특히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리상푸가 국방부장에 선출된 것은 미국의 도전에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강하게 맞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지난 12일 국방부장에 오른 리상푸는 2018년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중국군 무기 구매와 개발을 총괄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 부장(중장) 재직 시절 미국이 거래를 금지한 러시아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은 리상푸에 대해 비자 발급과 금융 시스템 이용, 미국 관할권 내 자산 보유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압박에도 시진핑은 2019년 리상푸를 군 최고 계급인 상장으로 승진시켰고, 올해 양회에선 국방부장에 앉혔다. 미 정부가 리상푸를 제재 명단에 계속 올려놓는다면 앞으로 미·중 군사 대화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리상푸는 시진핑의 군부 핵심 측근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충칭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항공 기술자 출신으로, 31년간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근무했다.

왕샤오훙(작년 6월 부임)은 24년 만에 나온 경찰 출신 공안부장이다. 2000년대 초 시진핑이 푸젠성 성장(2인자)을 맡았을 때 개인 경호를 담당하며 신임을 받았다. 2012년 시진핑 집권 이후 베이징시 공안국장(2015년), 공안부 당서기(2021년) 등을 역임하며 고속 승진했다. 홍콩 명보는 왕샤오훙이 향후 홍콩·마카오 문제에도 깊게 관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이신(작년 10월 부임)은 2000년대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1인자)를 지낼 때 직속 부하였던 최측근이다. 2018년부터 중국 중앙정법위 비서장을 맡으며 시진핑의 반부패 캠페인 선두에 섰다. 그가 맡는 국가안전부는 간첩 색출과 국내 정치범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b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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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