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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2-23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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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천하람 '지지율 상승'에 "태풍될 것" vs 김기현 "찻잔 속 미풍"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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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3. 오전 10:18   수정2023.02.23. 오전 10:20

 

김기현 "안철수·천하람 지지율 나눠 먹기…태풍될 여지 없어"
천하람 "이미 실버크로스…개혁의 천하람 대 구태 김기현 구도"

천하람(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2.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천하람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고 있는 김기현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23일 천 후보의 상승세를 "찻잔 속의 미풍"이라며 일축한 반면, 천 후보는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며 역전을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천 후보 측이 한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2등을 기록해 '돌풍'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그 캠프의 바람이다. 돌풍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찻잔 속 미풍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체적으로 보면 저에 대한 지지율은 그대로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안철수 후보하고 천 후보 사이에 서로 지지율을 나눠 먹기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며 "태풍이 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안 후보와 천 후보 사이 제기되는 연대설에 대해 "그런다고 해서 승부가 그렇게 달라지겠냐. 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천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미 실버크로스(2등과 3등이 바뀌는 현상)는 됐다고 본다"며 "이제는 구도가 개혁의 천하람, 구태의 김기현으로 완전히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천하람 돌풍이라는 표현도 써주시지만 제가 봤을 때는 선풍기 정도로 보면 한 2단에서 3단 넘어가는 정도 수준인 것 같다"면서도 "제가 결선을 가게 되면 이건 선풍기 수준이 아니고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후보가 신경전을 주고받는 것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가 국민의힘 책임당원들 사이에서 김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 업체 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가 폴리뉴스와 경남연합일보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1475명) 중 자신이 책임당원이라고 응답한 505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5%포인트) 천 후보는 22.8%로 그동안 양자 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후보(17.9%)를 꺾고 2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42.7%로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후보는 14.2%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결선 투표를 가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다자 구도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기존 보수 정당 후보가 아닌 이준석 전 대표 등을 필두로 하는 이른바 젊은층, 중도 보수의 기치를 표방하는 천 후보의 막판 상승세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다자구도에서는 김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결선 투표를 가정했을 경우 천하람, 안철수 후보 등 누가 경쟁자가 되든 이들 표심이 합쳐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현재로서는 여전히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전당대회 구도가 김기현 후보 대 다른 3명의 후보의 파상 공세로 진행되고 있지만 결선 투표로 갈 경우 황교안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은 김 후보가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정률 기자 (jrkim@news1.kr),노선웅 기자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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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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