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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3-23 12: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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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러, 핵무기 원료 '플루토늄' 원자로 개발 협력 강화…美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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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러, 핵무기 원료 '플루토늄' 원자로 개발 협력 강화…美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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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23. 오전 9:38   수정2023.03.23. 오전 9:39

 

양국 정상회담서 '고속증식로' 개발 협력 추진
美 "세계 핵 균형 깨뜨리는 위험한 거래" 비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고속중성자증식로 개발 등 핵심 원자력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를 두고 세계 핵 균형을 깨뜨리는 "위험한" 관계라고 주장해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1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고속증식로 개발을 위한 장기적 협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 고속증식로 'CFR-600'에 사용될 고농축 우라늄 25톤을 공급한 바 있다.

고속증식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이 과정에서 소모된 우라늄은 핵폭탄 제작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으로 변환된다.

CFR-600은 연간 약 5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3월15일 촬영한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와 예배당의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2022.11.3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이 때문에 미 국방부와 외희는 러시아와 중국 간의 원자력 기술 협력이 위험하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차관보는 지난 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와 중국의 (원자력 기술) 협력이 우려스럽다"며 "고속증식로는 곧 플루토늄이고 플루토늄은 곧 핵무기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거래는 중국이 핵전력을 증강하는 데 대한 우리의 우려와 맞아떨어진다"며 "풀루토늄이 많아지만 핵무기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 역시 백악관에 로사톰과 중국 최대 원자력 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간 "위험한" 관계를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 군사·외교·정보위원회 위원장들은 최근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원자력 협력은 민간 부문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2021년부터 중국의 핵무기 개발을 거듭 경고해왔다. 군사 전문가들은 CFR-600이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을 현재 추정되는 400개에서 2035년까지 1500개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대(對)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핵 수출은 지난해 급증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원자로 및 연료 수출국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10차례에 걸쳐 제재를 가하면서도 프랑스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원전에 의존하는 회원국들을 의식해 우라늄은 제재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됭케르크 항구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이 하역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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