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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2-10-13 1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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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문수, 국감 퇴장 당한 후에도 “文이 ‘김일성주의자’란 생각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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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감 퇴장 당한 후에도 “文이 ‘김일성주의자’란 생각 변함 없어”

입력2022.10.13. 오전 11:03

 

윤건영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임명권자인 尹 대통령이 사과하고 사퇴시켜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총살감’, ‘김일성주의자’라고 직격해 퇴장 조치를 당한 다음날에도 자신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한다면 확실하게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다’라고 (국감에서) 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관해 김 위원장은 “신영복 사상이라는 건 김일성 사상”이라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신영복 선생과의 공범. 통일혁명당의 3명이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이 무기징역을 받았는데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다”면서 “그 분은 한 번도 전향한 적 없다고 말하고, 감옥 안에서는 물론 전향서를 썼지만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고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복 선생은 1968년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대규모 간첩단 사건인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복역했다.

이에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의 그 사상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바로 등치시킬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왜 아니라고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런 극단적 사고로 경제사회노동계를 아우르는 업무를 볼 수 있겠냐는 우려엔 “국감 하루 전에도 민주노총의 산별위원장과 저녁 식사도 했다”면서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단 입장을 밝혔다.

이에 ‘산별노조위원장’이란 직책을 가진 이는 민주노총 내에 없다고 진행자가 언급하자, 김 위원장은 “남을 불신하고 무조건 아니라고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누구를 만났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나’라고 거듭 물었고, 김 위원장은 “그걸 왜 묻나? 그것을 말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을 정도로 지금 현재 우리 분위기가 그렇게 돼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도 국정감사장에서 제가 이야기한 게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PPT를 띄워놓고 제 과거, 광장에서 했던 발언을 계속 추궁을 하니까 제가 답변을 한 건데 그걸 가지고 이런 생각을 가진 데는 자기들은 촛불광장에서 광화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하고 끌어내고 국회를 둘러싸고 그 탄핵안을 통과 안 시키면 그냥 국회 전체를 불에, 촛불에 태우겠다고 하고 헌법재판소를 불에 태우겠다고 하고 이거는 괜찮고. 제가 하는 이야기는 그냥 나는 촛불을 태운 적도 없고 촛불을 든 적도 없다. 돌을 던진 적도 없다. 그런데 왜 그 말을 가지고 시비를 걸고, 자기들이 한 말은 아무렇지도 않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국감이 끝나고도 산별노조위원장과 통화했다며 “본인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름을 말하기엔 좀 곤란하신 것 같다’라는 말에 김 위원장은 “지금 말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저는 대한민국에서 누구를 만나든 자유로워야 되는데 이 사람들이 자유롭지 않은 그런 여건이 있지 않나? 그런 점 때문에 본인은 어제 밝혀도 괜찮다고 그러는데 제가 볼 때는 밝히면 또 그게 온갖 박해를 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 본인의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한, 진심 어린 사과와 (김 위원장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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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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