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4.02. 오후 5:34 수정2023.04.02. 오후 5:35
일본의 대(對)중 정책 후퇴 가능성 우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달 31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 만났다.(출처=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 만났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니혼테레비에 따르면 후쿠다 전 총리는 전날 보아오포럼(BFA)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왕 주임과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기시다 정권 들어 일본이 미국과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본의 대(對)중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을 우려했고, 일본이 평화적인 발전 방향을 견지할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왕 주임은 미국 등의 간섭을 배제하고 양국 관계가 건전한 발전 궤도에 올라 모든 분야의 교류가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쿠다 전 총리는 "양측이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인적 교류를 강화해 상호 이해를 높여 오해를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도 2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리창 신임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왕 주임도 만날 예정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친 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에 억류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점에 대해 우려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