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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4-11 11: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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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국군 대만포위 훈련 종료…대만 "中, 유엔헌장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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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군 대만포위 훈련 종료…대만 "中, 유엔헌장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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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11. 오전 1:54   수정2023.04.11. 오전 1:55

 

"중국 군사훈련 대만인 반감 가중…대만해 평화 안정 해쳐"

[타이베이=AP/뉴시스]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식으로 사흘간의 훈련을 마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중국이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며 강력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0일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2021.08.12.[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식으로 사흘간의 훈련을 마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중국이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며 맹비난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정상 해외 순방'이 한 주권국가의 기본 권리라는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문제 삼아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대만인들의 반감을 가중할 뿐만 아니라 공산정권의 비이성적이고 황당한 본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또 “중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자 군사훈련을 의도적으로 악용했다"면서 ”이는 유엔 헌장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기본 원칙'에 어긋난 것으로, (대만은) 가장 강력한 항의를 재차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 총통이 우방국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을 경유하는 것은 과거 전례가 있는데도 중국은 이를 빌미로 군사훈련을 감행했다“면서 ”이는 궁병독무(窮兵黷武·병력을 남용하고 전쟁을 일삼는 것)이며 일방적인 현상 변경이자 레드라인을 설치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화민국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일부분인 적 없고,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통치해본 적 없다“면서 ”이는 양안의 역사이자 현상이며, 국제사회가 인지하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 국가간 교류와 왕래에 대해 강권 정권은 이해하지 못하며, 간섭할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어 "대만은 책임감 있는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해 (대만) 정부는 단호하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대만은 미국 등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권위주의의 확장과 침략을 함께 저지할 것”이라면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중국군은 지난 8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시한 사흘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동부전구는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에서 각 항목의 임무를 원만히 완성하고 실전 조건 하에서 여러 군종이 일체화한 연합작전 능력을 전면 점검했다"고 전했다.
 

문예성 기자(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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