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08. 오전 9:25 수정2023.05.08. 오전 9:26
궈타이밍 "대만인들은 전쟁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 가장 우려"
5일(현지시간) 궈타이밍 폭스콘 전 회장이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통선거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내년 1월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그룹) 창업자가 "당선되면 중국과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궈 창업자는 7일(현지시간)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첫 유세에 나서서 "지난 2년간 내가 본 것은 국민의 고통을 보지 못한 정부"라며 차이잉원 총통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만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모르는 상황을 가장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궈 창업자는 총통 선거에서 야당 국민당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날 그가 찾은 가오슝은 전통적으로 여당인 민진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그는 대만기가 그려진 모자를 쓴 채 민진당 후보로 유력한 라이칭더 부총통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궈 창업자는 "모두를 대표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가 평화를 지키겠다"고 거듭 발언했다.
지난 2019년에도 총통 선거 의사를 밝혔던 궈 창업자는 국민당 총통후보 경선에서 포퓰리즘 성향의 외부 인사인 한궈위 당시 가오슝 시장에게 패했다.
자수성가 기업인인 궈 창업자는 대만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 등에 설립한 거대 공장들은 그가 중국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유발했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