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4.10. 오전 9:48
"특정 직업 수십 명 공천은 있을 수 없어"
언행, 범죄, 자녀 학폭 문제 등 확인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이른바 '검사공천설'에 대해 "시중에 떠도는 괴담은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특정 직업 출신이 수십 명씩 대거 공천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어 김 대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당대표인 제가 용인하지도 않겠다"며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교체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길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천후보자 자격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평소의 언행은 물론이고 강력범죄, 성범죄나 마약,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및 스토킹범죄도 공천 심사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까지 꼼꼼히 살피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당대표로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향식 공천 원칙을 엄격히 지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공천이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감독할 것"이라며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분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 우리 당 구성원들은 시중 괴담에 마음 쓰지 말고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생길 수 있는 '공천 파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참모를 비롯한 검사 출신들이 대거 공천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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