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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5-12 11: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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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외교부장, ‘대만 반환’ 포츠담선언 현장서 “반드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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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외교부장, ‘대만 반환’ 포츠담선언 현장서 “반드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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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11. 오후 4:41   수정2023.05.11. 오후 4:51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모습. 뉴시스.중국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를 대표하는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대만 반환이 재확인된 1945년 7월 ‘포츠담 선언’의 현장을 찾아 “대만 통일을 반드시 실현히겠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 영국, 중국 등은 1943년 ‘카이로 선언’을 통해 일본의 무조건 항복 및 점령지 반환을 합의했고 2년 후 포츠담 선언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

친 부장은 10일 이 선언이 이뤄진 독일 수도 베를린 인근 포츠담의 체칠리엔호프 궁전을 방문해 “포츠담 선언은 대만을 포함해 일본이 빼앗은 중국 영토를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카이로 선언의 규정을 재확인했다”며 “이는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의 중대한 성과이자 3500만 명 중국군의 생명, 피와 맞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명록에도 ‘전후(戰後)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며 중국의 국가 통일을 실현할 것’이라고 썼다.

특히 친 부장은 “당시 포츠담 선언의 초안을 만든 미국이 오늘날 이를 뒷전으로 미룬 채 대만의 독립과 분열을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또 “중국 인민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대만을 독립시켜 국제 질서와 역사에 역행하는 시도는 반드시 막다른 골목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츠담 선언 당시 미국, 영국, 중국의 지도자는 각각 해리 트루먼 미 대통령,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장제스(蔣介石) 중화민국 주석이었다. 장 주석은 1945년 8월 일본의 항복 이후 중국공산당과의 치열한 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물러났다. 이에 친 부장이 포츠담에서 대만 통일 의지를 피력한 것이 오히려 대만의 위상만 높여준 ‘헛발질’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친 부장은 같은 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거듭 자처하며 독일,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연대를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전쟁을 더 끄는 것은 더 많은 고난을 초래할 뿐”이라며 “하루빨리 휴전하고 대화를 통해 정치적 해결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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