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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16 06: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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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대통령 “장관 시켰으면 2년은 지켜봐야”…개각설 일축
내용

 

입력2023.05.16. 오전 6:05

 

국정성과 따라 소폭 인선에 무게
與 ‘태영호 후임’ 보선 선관위 구성
위원장에 김도읍… 6월 9일 선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1주년을 기점으로 제기되는 개각설에 대해 “한 번 일을 시켰으면 2년은 지켜봐야 한다”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개각설에 대해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2년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성과나 필요성에 따라 개각을) 소폭 할 수는 있는데 분위기 쇄신용으로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근거 없는 이야기가 자꾸 보도되고 있어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이) 장관들을 일대일 면담한다, 성적을 매긴다 등 보도가 나오다 보니 장관들 사이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가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면 전환용이나 이벤트성의 ‘대규모 개각’이 없다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국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소폭의 개각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부처에 대한 인사 추천과 후보 검증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공무원들이)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처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각 부처 장관들이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부처를 장악하라는 지시로, 이번 지시 이행의 결과가 개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렸는데 이행을 못 하면 그건 (향후 개각의) 중요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절차에 착수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는 6월9일에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9∼30일 이틀간이고 26일에 등록 공고를 한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에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으로 휘청거리는 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새 최고위원도 김 대표와 호흡이 맞으면서 무게감 있는 인사로 물색하는 분위기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군을 교통정리 한 뒤 단독 입후보자에 대해 가부를 묻는 ‘합의추대’ 방식이 거론된다. 유일한 호남 지역구인 재선 이용호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정재·박성중·이만희·정점식 등 재선 의원과 초선 이용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현미·김병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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